[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재인 정부 임기동안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2.5.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재인 정부 임기동안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2.5.9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확대되면서 보험사의 중소기업 대출 부실채권 비율이 1%p 넘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2023년 12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을 통해 지난해 보험사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0.7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말보다 0.51%p 상승한 규모다.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37%로 전년 말보다 0.08%p 상승했다. 기업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0.91%로 전년 말보다 0.71%p 뛰었다. 이 중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전년 말보다 1.04%p 뛴 1.33%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이 급등한 데에는 부동산 PF 부실 확대 영향이 컸다. 보험사 중소기업 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4%대까지 상승한 이후 하향 안정화됐으나, 지난해 말 PF 대출 부실 확대로 급등했다.

지난해 말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42%로 전년 말보다 0.20%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년 말보다 0.15%p 상승했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년 말보다 0.22%p 올랐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02%로 전년 말보다 0.42%p 높아졌다.

지난해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35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2조8천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138조 1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원 감소했다.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2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2조 3천억원 줄어들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친 보험사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73조 2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조 3천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연체율 등 대출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고, 부실자산의 조기 정상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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