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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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작년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서민 경제 어려움이 심화하면서 보험약관대출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은 17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의 보험약관대출 잔액은 역대 최대 수준인 7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말(68조원)보다 3조원, 2021년 말(65조 8천억원)보다 5조 2천억원 늘어난 규모다.

보험약관대출은 보험 가입자가 보험 해지 환급금의 범위에서 대출받는 상품이다. 대출 신청 시 신용점수나 재직조건 등을 보지 않으며 신용도에 큰 영향이 없어 경기 침체에 자금줄이 막힌 가입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경기 부진과 고물가·고금리에 보험 해약 건수도 늘어났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합계 보험 해약건수는 2021년 1만 1466건에서 2022년 1만 1654건, 2023년 1만 2922건으로 늘었다.

오기형 의원은 “보험약관대출과 보험 해약의 증가는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부가 서민정책금융상품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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