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넘은 캣맘 혐오증 (사진출처: 연합뉴스TV)

[천지일보=송정순 기자]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길고양이 집을 지어주던 50대 여성이 벽돌에 맞아 사망한 ‘용인 캣맘’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용인서부경찰에 따르면 CCTV를 확인한 결과 사건 당시 벽돌이 수직 낙하하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벽돌에 용의자 DNA가 묻어 있을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사망한 박모(55, 여)씨가 길고양이 집을 짓다가 변을 당한 지점은 해당 아파트 건물의 맨 끝 라인 뒤편으로 누군가가 박 씨를 겨냥해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은 추정했다. 범행에 사용된 벽돌은 뒷면이 습기를 머금은 채 짙게 변색돼 있어 장기간 물건의 받침대로 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라인에 있는 18가구를 대상으로 1차 면접조사를 한 결과 사건 당시 약 13가구의 20여명이 집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주민들을 상대로 유전자(DNA)를 채취하고 있다.

또 전단을 만들어 아파트단지 4개 동 입구 게시판과 엘리베이터, 관리사무소 등에 배포하고 제보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도를 넘은 캣맘 혐오증이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에 ‘캣맘 엿먹이는 방법’이 실시간 검색어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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