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 중국 대하는 굴종적 자세”
“중국 사대주의 인사 국회 입성 막을 것”
이재명 “政, 가장 크게 망가뜨린 게 외교”
“총선, 신(新) 한일전… 친일 잔재 많아”

지지 호소하는 여야 지도부. (출처: 연합뉴스)
지지 호소하는 여야 지도부.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이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 대표는 정부가 중국과 대만의 양안 문제에 개입할 필요가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이에 대해 여당은 ‘사대주의 외교관’이라며 반박했다.

23일 국민의힘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종북, 중국 사대주의에 빠진 반국가 세력이 권력을 휘두르게 둘 수는 없다”며 “중국을 대하는 굴종적 자세가 그대로 들어 있다”고 이 대표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과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이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과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이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17.

박 단장은 “국제사회에서 부당한 방식으로 자신들에게 베팅할 것을 요구한다면 앞에서 두 손 모으고 경청만 할 것이 아니라 잘못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이 대표 말 속에는 중국을 대하는 굴종적 자세가 그대로 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가 다가오는 총선을 두고 ‘신 한일전’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민생 살리기도 국익도 아닌 철 지난 친일몰이가 총선의 화두라는 것”이라며 “최소한의 국제정세 이해도, 외교의 균형도 없이 중국엔 굴종이고, 일본은 무조건적 척결을 외치는 저급한 수준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9.

그러면서 박 단장은 “이런 수준이니 민주당을 숙주 삼아 국회에 진입하려는 종북 세력들에 탄탄대로의 길을 터준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종북, 중국 사대주의 인사들이 국회에 입성하는 것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충남 당진 전통시장을 찾아 정부·여당을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이 무슨 짓 했는지 겪지 않았나”며 “가장 크게 망가뜨린 게 외교”라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는 두 손을 모아 쥐어 보이며 “중국인들이 한국이 싫다고 한국 물건을 사질 않는다.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그냥 ‘셰셰(謝謝·고맙습니다)’,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의정부=김서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에서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23.
[천지일보 의정부=김서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에서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23.

이 대표는 “양안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나. 대만 해협이 어떻게 되든 중국과 대만 국내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와 무슨 상관있나”고 반문하며 “우리는 우리 잘 살면 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충남 서산 동부시장을 찾은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국정 실패, 민생 파탄, 경제 폭망, 평화 위기, 민주주의 파괴를 심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완벽한 신(新) 한일전”이라며 “지금 이 나라에는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 잔재가 너무 많다. 총선에서 정체성이 의심되는, 자주독립 국가의 구성원인지 의심되는 후보들은 다 떨어뜨려 대한독립 국가임을 확실히 보여주자”고 말하기도 했다.

[천지일보 군산=김동현 기자]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군산 근대교육관 앞에서 군산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21.
[천지일보 군산=김동현 기자]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군산 근대교육관 앞에서 군산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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