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25개 날리고도 1골 … 이강인, 팬들 환호 속 기량 뽐내

손흥민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손흥민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아쉬웠다. 한국 축구의 부활,  아직 멀었다.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 수 아래’인 태국과 무승부를 이뤘다.

축구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태국과 1-1로 비겼다.

대표팀은 지난 2월 7일 카타르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 0-2 패배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처음부터 빗장을 걸어 잠근 태국 골문을 향해 무수히 슛을 날렸지만,  겨우 한 골만 성공했다. 골 걸졍력 문제라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태국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태국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처음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는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33세 343일)을 세웠다.

손흥민과 이재성, 정우영이 뒤를 받쳤고, 백승호와 황인범이 중원을 지켰다.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설영우가 수비를 했고, 골문은 조현우(이상 울산)가 책임졌다. .

일본인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이끄는 태국은 만만치 않았다.

태국은 초반부터 수비 라인을 촘촘히 지키며 맞섰다.

뒷문을 걸어 잠근 채  역습을 노린 태국의 전술이 성공했다.

태국은 어웨이 경기에셔, 그것도 피파(FIFA) 랭킹에서 한 참 위인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고, 무승부를 이뤘다. 태국 팬들이 얼씨구나, 춤을 출 만한 결과였다.

세차게 문을 두들겼지만 열리지 않았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실력 차이였다.

손흥민이 먼저 골문을 열어 분위기를 끌고 오는가 싶었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이재성이 왼쪽에서 넘긴 컷백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역시 손흥민”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멋진 골 장면이었다.

어부지리로 얻어 걸린 골이 아니라, 완벽한 연결로 이뤄진 훌륭한 골이었다.  

그게 다였다. 후반 들어 얻어 맞고 말았다.

후반 16분 태국 룩 사 미켈손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침투한 수파낫 무에안타가 마무리했다. 

태국의 움직임이 좋았지만, 공간을 내준 장면은 아쉬웠다.

한국은 이번 예선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강인, 조규성이 교체 투입됐지만, 헛수고였다.

AFC 경기 기록에 따르면, 이날 한국은 유효 슈팅 8개를 포함해 25개의 슈팅을 날렸다. 태국은 6개의 슈팅과 2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1골을 넣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열린 2차 예선 1∼2차전에서 싱가포르(5-0), 중국(3-0)을 상대로 무실점 대승을 거뒀다.

26일 4차전 태국 원정길의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벼랑 끝에 선 한국 축구의 부활을 기대했던 팬들은 실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