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서 물러나
광주시장 선거서 15% 득표… 호남 스킨십 훌륭 평가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광역시장 후보가 지난 23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상인들과 손님들을 대상으로 유세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공: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캠프) ⓒ천지일보 2022.5.25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광역시장 후보가 지난 23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상인들과 손님들을 대상으로 유세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공: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캠프) ⓒ천지일보 2022.5.2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기존에 없던 장관급 대통령 민생특별보좌관을 신설, 호남지역 대표 ‘친윤’ 인사로 꼽히는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을 위촉했다. 주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를 사퇴한 지 3일 만이다.

대통령실은 오후 4시 21분께 주 전 위원장의 임명 소식을 알렸고, 윤 대통령은 20여분이 지난 오후 4시 45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그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주 특보에게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된 것이면 어떤 것이든 직보하라”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민생특보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별도 사무실과 회의 수당 등을 지원받는다.

윤 대통령이 평소 “호남이 잘 살아야 대한민국이 잘 산다”고 언급해 왔다. 특히 주 특보는 얼마 전까지 광주시당위원장을 역임하고, 소위 여당이 불리한 광주시장 선거에서도 역대 보수정당 소속 출마자 중 최초로 선거비용 전액 보전 기준인 15%를 넘겨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이 훌륭하다고 평가받는 인물로 민생특보 적임자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이 주 특보를 임명한 것은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사퇴 소식이 나온 지 사흘만이다. 비례대표 순번 24번을 받은 주 특보는 지난 18일 “이번 공천에서 광주는 완전히 배제됐다”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한편 주 전 위원장은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광주지검, 대검찰청에서 같이 근무한 바 있다.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실무위원을 하기도 했다.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해 15.90%를 득표한 주 전 위원장은 선거 운동 당시 “호남의 어려움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직접 보고하고 공유(할 수 있다)”며 ‘친윤’ 성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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