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플레 상승세에 “과잉반응도, 무시도 안 해”
“강한 고용 자체로는 금리 인하 연기 이유 안 돼”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연준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4.3.21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연준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4.3.2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20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바뀌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최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대해 “때때로 울퉁불퉁한 길을 가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전체적인 추세는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두 달 간의 데이터에 과잉 반응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무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가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옳았다는 걸 시사한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강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강한 고용 그 자체만으로는 기준금리 인하를 연기할 이유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용시장 자체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순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작년에) 우리가 본 데이터가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는 것인지에 대한 더 높은 수준의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금융시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수조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조만간 늦출 가능성이 높다고도 설명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이 채권 등을 매각해 보유 자산을 감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준은 보유 자산 규모를 2년여 전 약 9조 달러에서 최근 약 7조5000억 달러로 줄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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