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호남진흥원 소관 업무보고
원교 ‘이광사’ 동국진체 완성해
체계적 자료조사 수집 재조명 필요
역사문화 관광과도 연계 강조

19일 이철 경제관광문화위원장이 한국학호남진흥원 업무보고에서 현안 질의를 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의회) ⓒ천지일보 2024.03.19.
19일 이철 경제관광문화위원장이 한국학호남진흥원 업무보고에서 현안 질의를 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의회) ⓒ천지일보 2024.03.19.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이철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장(더불어민주당, 완도1)이 19일 2024년도 한국학호남진흥원 소관 업무보고에서 원교 이광사와 같이 호남으로 유배를 온 인물들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남 역사문화 관광과 연계할 것을 강조했다.

전남도에는 유배를 온 선조들의 다양한 유·무형 유산들이 산재해 있다.

특히 조선 고유의 서체인 동국진체를 완성한 서예의 대가이자 조선의 사상가인 원교 이광사는 완도 신지도에서 그만의 뛰어난 예술세계를 정립하며 동국진체를 완성했다.

이철 위원장은 “동국진체로 당대 서단을 풍미했던 원교 이광사는 비극적 운명을 고독한 예술혼으로 승화시킨 서예가였다”며 “완도 신지도로 이배(移配)된 후 기속(記俗)·제문(祭文)·오음정서(五音正序)·서결(書訣) 등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의 역사문화 연구와 진흥을 선도하는 한국학호남진흥원의 체계적인 자료조사와 수집을 통해 이러한 역사적 위인이 재조명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추사 김정희가 유배 생활을 한 제주도 서귀포 유배지는 사적으로 지정되고 추사관을 건립해 기념하고 있지만, 전남에는 이러한 시설이 없어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이에 홍영기 한국학호남진흥원장은 “원교 이광사와 같은 유배 인물과 문학은 역사적으로 매우 큰 가치를 지닌다”며 “앞으로 심층적인 연구와 조사를 통해 호남한국학의 전통을 미래로 잇는 플랫폼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청해진을 본거지로 한·중·일 해상무역왕 ‘장보고 기념비’의 조속한 건립과 해상 의병·구한말 의병·소안도 당사도 의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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