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관계 관리에 공동의지”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출처: 뉴시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부가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대선에서 5선에 성공한 데 대한 구체적인 논평을 피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러시아의 최근 선거에 대한 언급은 삼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러 양국은 상호 관계를 관리하려는 데 공동의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17일 치러진 대선에서 87%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5선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그는 2030년까지 집권 5기를 이어가게 됐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이번 러시아 대선의 진행 방식에 비판의 날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정부가 서방과 달리 러시아의 비민주적인 선거 행태에 대해 말을 아낀 것이라 주목을 받는다.

일각에선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된 한국인 선교사 문제 등을 고려해 한러관계를 의식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반도 관련 러시아와의 협력 필요성이 큰데도 그간 아랑곳하지 않았던 정부라 다행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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