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감소 국면 5년 내 현실로… “연령별 맞춤 정책 필요”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오는 2028년부터 인력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2022년~2032년)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영향으로 2022년부터 2032년까지 31만 6000명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는 과거 10년간 증가했던 수치의 1/1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오는 2027년 2948만 5000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뒤 2028년부터는 감소세로 전환돼 2032년엔 2923만 80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고령화로 인해 장년층(55세~69세) 인구도 2030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별 인력 변화를 보면 사회복지업과 보건업은 고령화 및 돌봄 수요 증대로 취업자가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도소매업과 제조업은 온라인 거래 활성화 등 산업구조 변화로 인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직업별 인력 변화를 보면 전문가와 서비스직은 고숙련 수요 증가와 산업구조 서비스화로 인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에 반해 판매직,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직, 기능원 등은 온라인화·자동화 등 기술 변화로 인해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고용정보원은 연령별로 잠재인력의 노동시장 진입을 촉진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경우 육아휴직 확대, 유연 근무 활성화, ·청년의 경우 첨단산업훈련, 일 경험, 취업 지원, 고령자의 경우 지속고용기반 조성과 원활한 이·전직 지원 등이 꼽혔다. 고용정보원장은 “앞으로 공급 제약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에 따라 기업 구인난이 심화됨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우리 사회와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