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부족·낮은 의료 접근성
“고통 대물림 돼선 안 될 것”

송하진(무소속, 미평·만덕·삼일·묘도) 전남 여수시의회 의원. (제공: 여수시의회) ⓒ천지일보 2024.03.18.
송하진(무소속, 미평·만덕·삼일·묘도) 전남 여수시의회 의원. (제공: 여수시의회) ⓒ천지일보 2024.03.18.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송하진 전남 여수시의회 의원이 지난 15일 제235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지역사회의 소수 약자인 장애인 출산에 많은 어려움과 제약을 받고 있어 대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20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 장애인의 88.4%가 결혼 경험이 있고, 결혼한 장애인 중 94.9%는 자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하진 의원(무소속, 미평·만덕·삼일·묘도)은 “여성 장애인은 임신을 위한 사전 준비부터 출산, 양육에 이르기까지 정보 부족, 낮은 의료 접근성 등으로 비장애인 여성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또한 여성장애인은 자녀가 장애를 가질 것에 대한 두려움과 자녀 출산 후 양육에 대한 걱정을 임신 중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이에 송 의원은 “장애인 가정에서 출산과 양육이 축복이 아닌 고통의 대물림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장애인 가정을 위한 정책 세 가지를 제시했다. 

송 의원은 ▲관내 산부인과·산후조리원 공공 협약 확대로 여성장애인이 임신·출산에 차별받지 않도록 보호 ▲장애인 가정에 대한 현실적인 양육지원으로 ‘가사관리사’ 파견해 여성 장애인 일상생활과 사회 참여 적극 장려 ▲여수시 장애인 출산지원금 제도 현실화를 제안했다. 

송 의원은 “서울 광진구, 충남 아산시 등은 중·경증 모두 2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여수시는 중증 100만원, 경증 70만원 수준”이라며 “‘여수시 장애인 가정 출산지원금 지급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준비 중이니 시 정부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송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장애인 가정에 관심을 갖고 관련 정책을 연구하고 시행해 적어도 생명을 키우는 일에는 차별이 없어야 한다”며 “여수시에 태어나는 어떤 생명이든 따뜻한 품으로 안아 키울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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