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촌자원 복합산업화 지원사업’ 선정
예산 10억원 확보… 영암 대표할 맥주 제조

수십 년 동안 방치돼 온 영암읍 회문리의 정부양곡창고인 대동공장 전경. (제공: 영암군청) ⓒ천지일보 2024.03.17.
수십 년 동안 방치돼 온 영암읍 회문리의 정부양곡창고인 대동공장 전경. (제공: 영암군청) ⓒ천지일보 2024.03.17.

[천지일보 영암=김미정 기자] 전남 영암군이 지난 14일 전라남도 주관 ‘2024년 농촌자원 복합산업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예산 10억원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농촌자원을 활용해 1~3차 복합산업시설을 만들고 지역 소득과 고용을 높이는 활동을 뒷받침하는 공모다.

군은 지역 농산물을 주원료로 하는 ‘지역 브랜드 수제 맥주 생산설비 구축 사업’으로 공모에 참여했다.

수십 년 동안 방치돼 온 영암읍 회문리의 정부양곡창고인 대동공장을 리모델링해 수제 맥주 제조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민선 8기 군은 지역을 홍보하고 영암 여행과 관광의 맛을 더해줄 지역 대표 맥주 제조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영암군이 방치된 대동공장을 리모델링해 수제 맥주 제조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영암달빛축제 모습. (제공: 영암군청) ⓒ천지일보 2024.03.17.
영암군이 방치된 대동공장을 리모델링해 수제 맥주 제조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영암달빛축제 모습. (제공: 영암군청) ⓒ천지일보 2024.03.17.

지난해 막걸리로 빚은 영암 전통주 ‘문득’과 수제 맥주 3종 시제품을 개발·출시해 몇 차례 시음 행사 등도 거쳤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수제 맥주 생산설비에 필요한 총 20억 중 절반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군은 내년 시판할 목표로 양조장 설립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영암을 대표할 수제 맥주는 월출산 맥반석에서 흐르는 물과 맥주보리, 쌀, 고구마, 멜론 등을 원료료 제조할 예정이다. 지역 농가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 지역 문화관광단체와 함께해 설립될 수제 맥주 양조장을 맥주 생산, 시음·체험, 문화공연장 등으로 활용해 6차 산업 공간으로 꾸밀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방치된 정부양곡창고를 수제 맥주 양조장 겸 지역 활력 거점시설로 바꿔 소득 다각화, 지역경제 활력 제고의 모델로 세우겠다”며 “영암읍 특화 음식 거리와 영암읍성, 달맞이공원 등과 양조장을 연결한 관광상품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너지효과를 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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