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다리 업그레이드한 장소
우주선 모양 스페이스 브릿지
‘어린이 꿈 우주까지 연결’ 의미

순천 ‘스페이스 브릿지’에 지름 20m 크기인 우주선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된 모습. (제공: 순천시청) ⓒ천지일보 2024.03.17.
순천 ‘스페이스 브릿지’에 지름 20m 크기인 우주선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된 모습. (제공: 순천시청) ⓒ천지일보 2024.03.17.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순천만국가정원에 우주선이 착륙했다.

전남 순천시는 ‘스페이스 브릿지’에 지름 20m의 우주선 모양의 조형물 설치를 진행했다. ‘스페이스 브릿지’는 노후화된 ‘꿈의 다리’를 업그레이드한 장소로, 어린이들의 꿈을 우주까지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시는 국가정원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호기심 많은 우주인이 순천으로 놀러온다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관람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스페이스 브릿지’는 이러한 개장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또 어린 시절 누구나 품었던 우주를 향한 꿈을 떠올리게 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에코지오 온실과 인근 배수로를 정비해 1만 5000여㎡(4700평)의 새로운 광장 ‘스페이스 허브’를 구축했다. 시는 ‘스페이스 허브’와 ‘스페이스 브릿지’를 연결해 350m에 달하는 꿈의 활주로를 구현할 예정이다.

내부 역시 확 달라진다. 동문과 서문을 잇는 기존의 다리 기능에 우주·물·순천만을 주제로 한 미디어 콘텐츠를 복·융합한다. 이를 통해 순천이 지닌 우수한 아날로그적 자원 위에 우주적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명소 공간을 조성하고, 무한히 확장되는 우주를 체험하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지난 16일 노관규 순천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이 순천만국가정원 성공 개막과 무재해를 기원하고 있는 모습.  (제공: 순천시청) ⓒ천지일보 2024.03.17.
지난 16일 노관규 순천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이 순천만국가정원 성공 개막과 무재해를 기원하고 있는 모습.  (제공: 순천시청) ⓒ천지일보 2024.03.17.

기존에 설치됐던 강익중 작가의 작품 ‘꿈의 다리’는 제작 당시 중고 컨테이너를 재활용했던 것으로, 10년의 세월이 흘러 비가 새고 색이 바래는 등 더 이상의 작품성 유지가 어려워졌다.

이에 시는 꿈의 다리 리뉴얼을 결정하고 어린이들의 작품을 전산화해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날로그적 형태로 존재했던 기존 작품 고유의 의미는 보존하되, 디지털 형태로 변환된 작품을 현장에서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처음 국가정원을 수놓았던 어린아이들의 꿈은 더욱 선명히 보존하고 우주로 대표되는 ‘미래’라는 의미를 새롭게 더한다.

노관규 시장은 “정원에 문화를 더해 깜짝 놀라실 만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순천만과 국가정원의 아날로그적 가치 위에 문화콘텐츠, 최첨단 과학기술을 더해 도시 미래 설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국민 5명 중 한 명이 다녀가는 대기록을 세웠던 순천만국가정원은 새 단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4월 1일 개막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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