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판매 시작 후 15년만
최다 판매 모델은 니로 HEV
올해도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친환경차 150만대 판매 목표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내외에서 판매한 친환경차가 누적 500만대를 돌파했다. 첫 친환경차를 팔기 시작한 지 15년 만이다. 양사는 올해에도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차 판매를 강화해 올해 연간 목표인 친환경차 150만대 판매 달성에 나선다.
17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가 지난해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차(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전기차(EV)·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는 누적 499만 5891대로 집계됐다.
여기에 올해 1월 친환경차 판매량 11만 1841대를 합하면 총 누적 판매량은 510만 7732대다. 2009년 친환경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15년 만에 양사 누적 50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작년 연간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136만 1476대로 전년 동기(102만1139대) 대비 33.3% 증가했다. 지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국내외에서 친환경차를 100만대 판매했다.
HEV는 친환경차 중 가장 인기가 많았다. HEV의 누적 판매량은 295만대(비중 57.8%)로 가장 많이 팔렸다. 또한 EV는 57만대(30.8%), PHEV 54만대(10.6%), FCEV 3만 8000대(0.8%) 순이다.
양사가 처음 내놓은 친환경차는 아반떼, 포르테 LPI HEV이다.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차를 선보였다. 출시된 친환경차를 모델별로 살펴보면 HEV 16종, PHEV 11종, EV 23종, FCEV 2종 등이다. 이 가운데 현재 판매 중인 모델은 HEV 12종, PHEV 6종, EV 12종 등 30종에 달한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는 2016년 아이오닉과 니로 모델이 투입된 후부터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2020년에는 인기를 끌었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에 HEV, PHEV 등 친환경 모델을 확대하면서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이후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탑재한 아이오닉5와 EV6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대에 접어들면서 최근 5년간 전기차 판매도 상승세를 보였다. 2019년 처음 10만대를 돌파한 전기차 판매는 이후 매년 10만대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며 급성장했다. 지난해에는 51만 6441대가 판매됐다.
친환경차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니로 HEV로 누적 60만 6000대가 판매됐다. 이어 투싼 HEV(35만 6000여대),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33만 2000여대) 순이다. 현대차·기아 E-GPM를 탑재한 아이오닉5는 29만여대가 팔렸다.
양사는 올해도 전기차 신차를 출시와 함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친환경차 판매에 힘을 쏫는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소형 전기차 EV3를 출시할 예정이며, 현대차는 하반기 개스퍼 전기차를 선보인다. 기아 EV6와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의 상품성 개선 모델도 내놓을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연간 친환경차 150만대 판매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기차는 작년 대비 27% 증가한 60만대, 하이브리드차는 25% 늘어난 85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