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내수·수출 ‘트리플 성장’
5년 만에 생산 400만대 돌파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수출↑
수출 270만대·수출액 690억불
내년 내수↓·수출↑·생산 유지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생산·내수·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수출과 수출액은 역대 최고가 예상되며, 생산은 5년 만에 400만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망으로 내수는 감소, 수출은 소폭 증가, 생산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모습. (사진 제공: 현대자동차, 자료: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천지일보 2023.12.04.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생산·내수·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수출과 수출액은 역대 최고가 예상되며, 생산은 5년 만에 400만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망으로 내수는 감소, 수출은 소폭 증가, 생산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모습. (사진 제공: 현대자동차, 자료: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천지일보 2023.12.04.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수출과 수출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생산도 400만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며, 내수도 지난해 대비 성장이 예상된다.

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9102만대 수준이다.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 차질로 인한 병목현상 해소로 생산이 정상화되며 대기수요를 빠르게 충족시켰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올해 1~10월 기준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은 7.7%의 점유율로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3위 유지했다. 1위는 도요타이며, 2위는 폭스바겐그룹이다.

올해 국내 자동차산업은 생산·내수·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달성했다.

수출은 미국 및 유럽 등 주요 시장의 경기침체 우려에도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며 전년 대비 17.4% 증가한 270만대 수준이 예상되며, 이는 2016년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전년도 미국 IRA법안 통과로 위축이 우려됐으나 정부의 적극적인 통상협상과 제작사의 상업용 리스 및 렌터카 판매 비중 확대로 1~10월 기준 전년 대비 대미 수출은 77.0% 증가했으며 전체 전기차 수출은 전년 대비 66.3% 증가했다. 

수출 증가에 힘입어 수출액은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으로의 꾸준한 수요와 친환경차 및 SUV 수출 증가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27.2% 증가한 약 69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생산과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상반기 대기수요가 빠르게 소진됨에 따라 상고하저의 흐름으로 증가 폭을 축소, 전년 대비 3.3% 증가한 174만대가 예상된다.

생산은 국산차 내수 증가(3.3%)와 뚜렷한 수출(17.4%)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10.2% 증가한 414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2017년 이후 최대 실적과 2019년 이후 5년 만에 생산 400만대를 회복하는 것이다.

협회는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해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그간의 이연수요 감소, 특히 주요국들의 통화긴축 기조가 지속돼 내수는 감소, 수출은 소폭 증가, 생산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내수는 완만한 경기회복과 주요 전동화 모델의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경기부진으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 고금리 등이 신규수요를 제한해 전년 대비 1.7% 감소한 171만대로 예상된다.

수출은 선진 시장의 경제성장률 둔화, 전년 실적 호조에 따른 역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정상화와 선진 시장 하반기 금리 인하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275만대, 수출액은 3.9% 증가한 715억 달러로 점쳐진다.

생산은 경기부진 지속에 따른 국내 수요 위축에도 견조한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한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0.7% 증가한 417만대로 예상된다.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향후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미국 IRA, 유럽연합(EU) 핵심원자재법,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 등 자국 생산 우대정책에 대한 피해 최소화 등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도 국내 시장은 전년도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경기부진, 고금리 등으로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 소비 여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내수 위축으로 개별소비세 감면, 노후차 교체구매 지원, 친환경차 구매활성화 정책 등 다양한 소비 지원과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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