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소속직원
업무상 배임 혐의 등 경찰 수사 의뢰

현재 수장고에 보관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 밀랍인형. (제공: 목포시청) ⓒ천지일보 2024.03.15.
현재 수장고에 보관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 밀랍인형. (제공: 목포시청) ⓒ천지일보 2024.03.15.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밀랍인형 제작과 관련해 부당 의혹이 있어 목포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목포시는 지난해 기념관을 비롯한 3개 시 출자·출연기관에 대해 기관 운영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3년간의 업무·회계 및 재산에 관한 종합감사를 시행했다.

종합감사 결과 (재)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전 직원 K 팀장 등 3명은 밀랍인형 제작에 따른 실제 계약업체가 아닌 실리콘 제작업체와 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납품 일자 허위작성 등 밀랍인형 제작 및 납품 처리 과정 중 비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사업비 4400만원을 들여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밀랍인형을 제작 의뢰해 2021년 납품받아 전시했다”며 “관광객 등을 통해 밀랍인형이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와 닮지 않았다는 민원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해당 업체도 자신들이 밀랍인형 전문 업체가 아니라고 밝혔고 계약금 일부는 해당 업체에 선금으로 주고 나머지는 개인에게 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밀랍인형은 현재 철거돼 기념관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시는 비위 혐의가 의심되는 직원에 대해 수사 결과에 따라 응당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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