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중심의 서사인 작품 두드러져
원조 시청률퀸VS멜로퀸VS장르퀸
제대로 맞붙은 ‘여왕’들의 대결

MBC '원더풀 월드' 포스터
MBC '원더풀 월드' 포스터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따스한 춘풍(春風)이 부는 3월, 방송가에서는 드라마 퀸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원톱으로도 그 이름이 이상하지 않을 시청률 여왕들이 대거 돌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방영되는 드라마들은 요일, 채널도 다르지만 여성 중심의 서사, 완벽해 보였던 여성 주인공이 큰 사건을 겪으며 어려움을 파헤쳐 간다는 점 등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거기다 장르물의 성격을 크게 띠고 있어 ‘드라마 퀸’들의 연기 대결도 시청자들의 즐거움이 될 예정이다.

◆ 시청률 여왕과 얼굴 천재의 만남

첫 타자로 나선 이는 원조 시청률 여왕으로 불린 김남주다. 지난 1일부터 MBC에서 방영되고 있는 금토 드라마 ‘원더풀 월드’에서 얼굴 천재 차은우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이 그날에 얽힌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로 김남주가 ‘미스티’ 이후 6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작품이다. ‘원더풀 월드’에서 김남주는 심리학과 교수이자 작가 은수현 역을 맡았다.

방송 2주 만에 배우들의 열연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최고 시청률 9.2%까지 올랐으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OTT 플랫폼의 콘텐츠 순위를 집계하는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원더풀 월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즈니+’와 ‘웨이브’에서 2주 연속 콘텐츠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와 더불어 방영되는 첫 주부터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FUNdex)에서 지난 4일에 발표한 2월 5주차(2/26~3/3 기준)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순위, 드라마-비드라마 전체 프로그램 화제성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지난 11일에 공개된 3월 1주차(3/4~3/10 기준) 검색반응 TV-OTT 드라마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는 중이다.

KBS2 '멱살 한번 잡힙시다' 포스터
KBS2 '멱살 한번 잡힙시다' 포스터

◆ 살인 사건 용의자가 된 기자 ‘김하늘’

‘로망스’ ‘온에어’ ‘신사의 품격’ 등에서 멜로 여신으로 통하던 김하늘이 스릴러물로 돌아왔다. 오는 18일에 KBS2에서 방영되는 월화 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서 김하늘은 특종 기자 서정원 역을 맡았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번 작품은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가 연이어 터진 살인 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적 스릴러다.

김하늘은 나쁜 놈들 멱살을 잡는 ‘프로 멱살러’ 기자 서정원 역을 맡았으며 그녀의 배우자이자 재벌 2세 소설가 설우재 역에는 장승조, 최악으로 끝났던 전 애인이자 강력계 형사 김태헌 역에는 연우진이 함께한다. 김하늘은 이번 드라마에 대해 “시작부터 애정이 가득한 작품”이라며 “준비하는 과정부터 촬영하는 과정까지 전부 즐거웠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작품을 아우르는 충격적인 사건과 이에 얽힌 세 인물의 관계성이 담긴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예고 영상에는 정원이 자신의 프로그램 ‘멱살 한번 잡힙시다’를 진행하며 현장을 발로 뛰는 기자의 모습과 제보를 받아 갔다가 시신을 발견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손에 피를 묻힌 채 떨고 있는 정원과 냉정하게 바라보는 태헌의 모습도 보이는 가운데 서정원을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몰아간 이, 김태헌과 설우재가 서정원의 어떤 존재로 남게 될지 궁금증을 더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쿠팡플레이 '하이드' 포스터
쿠팡플레이 '하이드' 포스터

◆ 남편의 실종 추적하는 이보영

쿠팡플레이와 JTBC에서 오는 23일부터 방영되는 토일 드라마 ‘하이드’에서는 ‘장르퀸’ 이보영이 출연한다. ‘하이드’에서 이보영은 실종된 남편을 추적하는 전직 검사이자 현 차웅법무법인 공동대표변호사 나문영 역을 맡았다. ‘대행사’ ‘마인’ ‘마더’ 등을 통해 장르퀸 수식어를 얻은 이보영이 이번에 함께하는 ‘하이드’는 어느 날 남편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작품은 BBC 웨일스에서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한 ‘Keeping Faith’를 원작으로 한다.

이보영이 맡은 나문영은 남편의 실종이라는 충격적인 현실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거침없이 추적을 이어가 흥미를 자극하는 인물이다. 늘 당당하고 강단 있는 모습의 ‘문영’이 예상치 못한 진실을 맞닥뜨린 후 과연 어떻게 변모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보영과 함께 문영의 남편이자 예고 없이 사라진 남자 ‘차성재’ 역에는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무생이 함께하며 문영의 친절한 이웃 ‘하연주’ 역에는 이청아, 비밀의 키를 쥔 의문의 남자 ‘도진우’ 역에는 이민재가 호흡을 맞췄다. 여기에 ‘조선로코- 녹두전’ ‘쌈, 마이웨이’로 색깔 있는 연출을 보여준 김동휘 감독과 ‘더 글로리’ 제작진이 함께하면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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