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시압 박물관 재개관식에서 기념촬영하는 관계자들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4.03.14.
아프로시압 박물관 재개관식에서 기념촬영하는 관계자들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4.03.14.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이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의 아프로시압 박물관의 전시와 관람 환경 개선 사업을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아프로시압 박물관 재개관과 사마르칸트 고고학 연구소 내 국가유산종합관리센터 개소를 지원해 지난 13일 각각 재개관식과 센터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지난 2020~2021년 1차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으로 우즈베키스탄 내 박물관들의 역량강화와 환경개선을 지원했다. 2022년부터는 2차 ODA 사업의 일환으로 아프로시압 박물관의 환경개선 공사를 지난달 완료했고, 국가유산종합관리센터 건립도 지원해 이번에 개소하게 된 것이다.

아프로시압 박물관은 7세기 바르후만 왕의 즉위식에 참석한 고구려 사신단의 모습이 그려진 궁전벽화가 전시된 곳으로, 1400년전 고구려의 국외 문화교류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을 관람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2차 ODA 사업을 통해 아프로시압 박물관의 1층 전시실과 궁전벽화 전시실을 새 단장했으며, 지붕 시설도 교체했다.

또한 이와 별도로, 국가유산종합관리센터에 중앙아시아에 최초로 유물 분석용 엑스레이(X-ray)를 포함한 유물 보존·분석 및 고고학조사 전문 기자재를 지원하였다. 문화재청의 이러한 지원을 통해 국가유산종합관리센터는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의 고고학적 조사와 과학적 분석을 유기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문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앞으로도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 조사연구의 핵심 동력이자 양국 간 협력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센터 조성과 박물관 환경개선 외에도 크즈라르테파 유적 발굴조사와 우즈베크어로 된 보존처리 지침(매뉴얼) 제작 등 문화유산 분야에서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유기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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