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이 국외로 유출됐던 '도암당 대사 진영'을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및 원 봉안처인 백양사를 통해 환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백양사 '도암당 대사 진영'. (출처: 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이 국외로 유출됐던 '도암당 대사 진영'을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및 원 봉안처인 백양사를 통해 환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백양사 '도암당 대사 진영'.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해외로 유출됐던 불교계 성보 ‘도암당 대사 진영’이 고국으로 환수돼 공개됐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3일 “국외 유출된 ‘도암당 대사 진영’을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원 봉안처인 전남 장성 백양사의 협력으로 ‘환지본처(還至本處)’했다”고 밝혔다. 환지본처는 ‘본래의 처소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도암당 대사 진영’은 한국전쟁 등 국내 혼란기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재다. 지난해 11월 당시 미국의 한 경매시장에 출품된 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발견했고, 이를 전달 받은 조계종 백양사가 현지에서 지난해 12월 2일 경매에 참여해 환수했다. 국내에 돌아온 건 지난 2월 16일이다. 전날(13일) 종단에서 친견 후 백양사에 봉안됐다.

진영의 주인공인 도암 인정(1805~1883)은 19세기 백양사에 주석했던 스님으로 확인됐다. 스님은 1864년 수해로 큰 피해를 본 백양사를 중창(重創)했다.

진영의 조성년대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조계종은 도암당 대사와 찬자(작가) 이면상(1846~?)의 생몰년 등을 고려할 때 19세기 후반 혹은 20세기 초 작품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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