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송아지 평균가 지난해 1만원대
2021년 평균가격 비해 94% 하락
“낙농산업 근원적 문제 해결해야”

모정환 도의원이 12일 낙농산업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의회) ⓒ천지일보 2024.03.13.
모정환 도의원이 12일 낙농산업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의회) ⓒ천지일보 2024.03.13.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모정환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함평)이 12일 제37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낙농산업 대책 마련’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모정환 도의원은 “최근 계속된 젖소 송아지 가격 폭락으로 낙농산업이 붕괴 위기에 봉착해 낙농가들의 시름이 깊다”면서 “농촌 현장에서 체감하는 낙농·육우 농가수와 젖소 사육 마릿수 감소세는 더욱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또 “농협 축산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초유떼기 암송아지 기준 마리당 평균가격은 2021년 21만 1000원이었는데 지난해 평균가격은 1만 3000원으로 약 94% 하락했다”고 탄식했다.

모 도의원은 “그러나 이마저도 통계상의 수치일 뿐, 실제로 송아지를 공짜로 준다 해도 가져갈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송아지 거래가 단절된 상태”라며 “2023년 낙농진흥회 통계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 사료비 등 생산비 급등으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폐업한 낙농가만 300여호에 달하는 등 고통받는 낙농가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우유 생산비 증가에 70% 이상을 차지하는 젖소용 배합사료 평균가격은 ㎏당 2021년 545원에서 2022년 640원으로 17.4%인 95원이 상승했다”며 “2023년 농가 사료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사료구매자금 지원사업’은 2년 거치 일시 상환으로 만기까지 상환 부담만 미룰 뿐, 결국 일시적인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임시 방편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모 도의원은 “낙농·육우농가 사료비 부담 완화지원을 위해 단순 거치 후 일시 상환이 아닌 분할상환 같은 보다 현실적인 지원책과 수송아지 입식 지속 지원 및 판매가격 보전 등 정부 차원의 더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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