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등 장미과 식물 치명적
인접한 전북 무주서 발병 사례
예방 교육 운영·방제 지침 제공
가지 궤양 제거·가지치기 강조

장흥군 과수농가에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제공: 장흥군청) ⓒ천지일보 2024.03.12.
장흥군 과수농가에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제공: 장흥군청) ⓒ천지일보 2024.03.12.

[천지일보 장흥=천성현 기자] 전남 장흥군이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농가 교육 및 과수농장 관리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와 배 같은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며 감염 시 식물의 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요한 검역 대상 병해충으로 관리되고 있다.

아직 전남 지역에서는 과수화상병 발견 사례는 없으나 인접한 전북 무주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장흥군농업기술센터는 방제 교육자료 및 지침을 제공하는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주요 조치로는 궤양 제거와 가지치기(전정), 약제 살포가 있다. 전문가들은 가지치기를 3월 말까지 가능하다면 2월 말까지 완료할 것을 권장하며 이 과정에서 궤양 발생 여부를 확인할 것을 강조한다.

또한 가지치기 도구를 포함한 모든 농자재의 소독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한다. 과수화상병은 한 번 발병하면 과수원 전체를 폐원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과원 관리가 중요하다.

이진 장흥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농가 스스로 철저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영농일지 작성과 외부인 출입명부 관리 등 자가 농장관리와 예찰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