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연합수군 천린 기리는 축제
CCTV 방영 등 홍보 효과 노려

지난 6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범시민준비위원회(준비위) 홍보단이 여수시 세계화를 위한 중국 광동성 홍보 활동에 앞서 정기명 여수시장과 청사 현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24.03.07.
지난 6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범시민준비위원회(준비위) 홍보단이 여수시 세계화를 위한 중국 광동성 홍보 활동에 앞서 정기명 여수시장과 청사 현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24.03.07.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범시민준비위원회(준비위) 홍보단이 여수시 세계화를 위한 중국 홍보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지난 6일 여수시에 따르면 안규철 위원장을 비롯한 20명의 위원은 중국 광동성 윈푸(雲浮)시와 선쩐(深圳)시 등을 방문해 3박 4일간의 여수섬박람회 홍보활동을 펼친다. 

윈푸시는 조선시대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과 연합군을 결성해 왜적을 물리친 명나라 천린(陈璘) 장군의 고향으로 제1회 ‘천린민속문화활동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중국 최대 관영매체인 CCTV 채널을 통해 중국 전역에 방영된다.

천린 장군 탄신 472주년을 맞아 윈푸시 정부가 야심차게 기획했다. 

이 행사는 여수시가 이순신 장군이 남긴 역사적 가치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개최하는 거북선 축제와 같은 형식의 전통 문화제다. 

여수 섬 박람회 홍보단은 임란 당시 수군 복장을 하고 8일 개최될 윈푸 시가지 행진에 10개 팀 가운데 8번째로 참가해 중국인들과 함께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펼치며 두 장군의 우정을 되새긴다. 

이들은 윈푸시 루롱춘(卢荣春) 당서기를 비롯한 리칭신(李庆新) 시장 등 주요 인사를 만나 정기명 여수시장의 친서를 전달한다. 

윈푸시는 안규철 위원장과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해 두 장군을 비롯한 우호 선린관계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또 여수 대표 농악단인 김영 대표가 이끄는 우도 풍물패도 이 퍼레이드에 참여해 신명 나는 사물놀이 공연 등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선보인다. 

홍보단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도시 여수로 오세요(欢迎您来丽水参观2026世界岛屿博览会)’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들고 행진한다.

또 이들은 최근 불의의 사고로 양부모를 잃은 불우한 가정의 아이들을 만나 생필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다음날은 경제특구로 지정된 선쩐으로 이동해 따펑 신구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여수섬박람회 홍보와 함께 정기명 여수시장의 우호 증진 관련 친서를 전달한다.

여수시는 중국 최대 경제중심 도시인 선쩐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준비위 일부 위원의 인맥으로 시 정부의 안내를 받아 과거 일본침략에 맞섰던 따펑쒀청 등 군사기지를 둘러보고 일제에 대한 역사 인식도 공유한다.

마지막 날 홍보단은 민간교류 차원의 중국 삼익그룹 캉즈따오 선쩐기지 관계자와 여수섬박람회 중국 홍보지부 개설 등에 대해 깊숙이 논의할 예정이다. 홍보단의 여정 경비는 외부 도움 없이 일체를 자체 부담한다. 

지난 6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범시민준비위원회(준비위) 회원들이 홍보를 위한 중국 광동성 출국에 앞서 묘도마을 조명연합수군 역사공원에서 임진왜란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24.03.07.
지난 6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범시민준비위원회(준비위) 회원들이 홍보를 위한 중국 광동성 출국에 앞서 묘도마을 조명연합수군 역사공원에서 임진왜란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24.03.07.

이들은 출발 전날 이순신과 천린의 역사적 흔적을 찾아 격전지였던 묘도마을 심재수 여수경실련 대표로부터 두 장군의 활약상을 청취하는 등 조명 연합군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심재수 여수경실련 대표는 “이순신과 천린에 대한 일부 역사 인식이 잘못돼 재조명이 절실하다”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조명연합군의 뜨겁고 끈끈한 우정에 대한 진가는 영원히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규철 조직위 위원장은 “심재수 대표의 오리엔테이션 자리를 통해 두 장군의 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며 “여수시의 매력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중국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광동성은 역동성 있는 최고의 도시로 배워야 할 것이 많은 곳”이라며 “여러분이 섬 박람회 해외 홍보 장정에 나선 만큼 최대의 성과를 얻어 오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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