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회… 역대 최대 규모
LG엔솔, 셀투팩 기술 첫 공개
삼성SDI, 전고체 양산 로드맵
SK온, 어드밴스드 SF 배터리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4’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관계자들이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6.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4’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관계자들이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6.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기술력을 뽐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인터배터리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김동명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개막식 환영사로 “2013년 1개 홀에서 시작한 인터배터리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코엑스 전체 홀에서 열리게 돼 기쁘다”며 “기술력은 물론이고 민간이 한 팀이 돼 치열하게 노력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배터리 3사는 각 부스에 자사 주력 배터리부터 배터리팩, 화재 예방 기술, 차세대 배터리 현황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기술력을 뽐냈다. 각 부스는 개막식이 열리기 전부터 인파가 몰려 붐볐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4’가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6.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4’가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6.

가장 큰 전시관을 마련한 LG에너지솔루션은 입구부터 ‘30여년 역사’ ‘특허 3만 8906건’ 등을 소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시관 중앙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셀투팩(CTP: Cell to Pack)이 자리했다. 실제와 유사한 크기로 제작된 자동차 목업(Mock-up)에 셀투팩 적용 배터리를 장착해 전시했다. 셀투팩 기술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받는 첨단 팩 디자인이다.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함으로써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미드니켈(Mid-Ni) 파우치 셀, LFP ESS 셀, BMTS 기술 등과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셀, 모듈, 팩 등이 장착된 이스즈(ISUZU) 엘프(ELF) 전기 상용차도 전시됐다. 엘프 EV는 상용차 시장의 전통적 강자로 꼽히는 이스즈의 첫 전기 상용차다. 셀, 모듈, 팩은 물론 BMS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이 적용된 차량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팩 및 BMS 기술이 모두 적용된 최초의 모델이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4’가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삼성SDI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6.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4’가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삼성SDI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6.

삼성SDI는 전시관 입구에 자체 배터리가 탑재된 볼보트럭의 대형 전기트럭 FH일렉트릭을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는 900Wh/L ASB(All Solid Battery)의 양산 준비 로드맵을 공개했다.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과정을 도표로 선보였다.

또한 업계 최초로 9분 만에 8%에서 80%까지 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도 공개했다. 해당 기술은 리튬이온의 이동 경로를 최적화하고 저항을 감소시켜 9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이며 2026년 양산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인터배터리 어줘즈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받은 SBB도 실물 공개했다. SBB는 설치가 용이하고 직분사시스템 적용 등으로 안전성을 높인 제품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배터리 화재에 관심이 높은 만큼 관람객들의 질문이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4’가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SK온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6.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4’가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SK온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6.

SK온은 역대 어워드에서 수상받은 배터리를 전시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특히 SK온은 급속충전 성능을 갖춘 어드밴스드(Advanced) SF 배터리로 ‘2024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급속충전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기존 SF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는 SK온은 기아 EV9과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를 전시했는데 EV9에는 어드밴스드 SF가, 일렉트리파이드 G80에는 기존 SF가 탑재됐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4’가 열린 가운데 행사장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6.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4’가 열린 가운데 행사장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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