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바르셀로나=정다준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 위기감을 드러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세계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 홀3에서 진행된 기자 차담회에서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한 질문에 “아주 안 좋게 보고 있다. 굉장히 위기”라고 답변했다.
5G 요금이 내려가는 등으로 통신 업계 전반의 시름이 깊어지는 것과 관련해 그는 “아무래도 덩치가 큰 다른 회사들보다 저희가 매출 규모가 적다보니 타격을 저희가 먼저 받을 것”이라며 “그래서 올해 좀 더 레거시 사업에서의 사업 체질을 더 탄탄히 하는 게 중요하겠다. 신사업 외에도 많은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무선통신회선 가입자 수로 2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선 “어차피 1등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며 “1등을 향해 가야 하는데 좀 더 가능성이 보이는 정도지, 이 기준으로 서로 2등이다 하는 건 별로 안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도 LG유플러스는 차별적 고객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통신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인공지능(AI)·데이터 사업을 확대해 ‘4대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7년까지 비통신사업의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는 ‘U+3.0’의 일환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DX가 보편화되면서 B2B 시장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고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올해는 B2B 사업영역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LG유플러스는 생성형 AI 모델 ‘익시젠(ixi-GEN)’을 공개했다. 황 대표는 MWC24 현장에서 3일간 메타, AWS, 구글 측과 만났고 주요 파트너사인 삼성전자나 KDDI 부스를 비롯해 네트워크 기업 부스를 주로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