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시범 서비스 50일 결과 분석
티켓 구매 신규 관객수 49.5% 차지
연극 25%·뮤지컬 67% 매출 기록
공연 대폭 확대해 티켓 2차 오픈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공연 티켓 1+1(원 플러스 원) 서비스가 공연 시장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지난 8월 18일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침체된 공연 예술계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공연 티켓 원 플러스 원’ 지원 사업 시범 서비스를 시행해왔다.

문체부는 지난 5일 시범 서비스 시행 50일이 지난 지금 국민의 공연장 진입 문턱을 낮추는 등 공연 시장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 개시일인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29일까지 구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번 사업을 통해 약 22만명이 공연장을 찾았다.

특히 티켓 구매자 6만 5000여명 중 생애 첫 티켓 구매자가 1만 7257명(26.7%), 2015년 첫 티켓 구매자가 1만 4689명(22.8%)으로, 이번 사업으로 인한 신규 관객이 전체 구매자의 4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티켓 구매자 분석, 단위:명 (자료제공: 문화체육관광부)
또한 공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연령인 40~50대 관객층에서 신규 구매자(7038명)가 기존 구매자(6105명)를 넘는 것으로 조사돼 이번 사업이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는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장르별 공연 매출을 비교한 결과 연극과 뮤지컬이 타 장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이번 사업의 혜택을 더욱 많이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공연 시장에서 연극, 뮤지컬 장르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각각 약 6%, 48% 수준인 것에 비해 이번 사업에서는 연극이 약 25%, 뮤지컬이 약 67%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 장르별 매출액 분석 (자료제공: 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는 “이번 사업의 ‘등록 공연장 및 공연 당 객석 수 100석 이하’라는 지원 조건으로 인해 전체 공연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대중 콘서트 장르가 많이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는 대상 공연을 대폭 확대한 티켓 2차 오픈이 시작됐다. 이번 2차 오픈 선정 작품은 총 555개 작품으로, 연극 259개, 뮤지컬 99개, 음악 123개, 다원·대중 공연 41개, 전통 17개, 무용 16개 공연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로써 1차 오픈에 포함된 공연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이뤄지는 755개의 작품에 대해서 공연 티켓 원 플러스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 공연이 종료된 공연까지 합치면 이번 사업의 수혜 작품 수는 1000여개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2차 오픈에는 기존보다 연극·뮤지컬 이외의 장르가 대거 늘었고 지방 공연 비중도 44%로 늘어나는 등 관객들의 작품 선택 폭을 대폭 확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2차 오픈을 앞두고 더 많은 국민과 단체가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기존 5만원이었던 지원 대상공연 티켓 가격을 공연계 현실에 맞춰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공연 당 100석 객석 제한도 5회 이하 단기 공연에 대해서는 200석으로 확대해 관객의 선택 범위가 확대됐다”며 “남은 3개월 간 소극장과 지방에서 개최되는 공연 홍보를 집중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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