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불출마 선언 10명 임박
박민식 등 원외 인원도 동참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4.02.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4.02.22.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자발적으로 불출마하는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이들은 선당후사라는 가치를 내걸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충남 아산에서 4선을 지낸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고민과 고심, 공천 과정에 대한 아쉬움과 스스로에 대한 안타까움이 앞섰다”면서도 “이번 국민의힘 총선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생각하며 저는 대의멸친(大義滅親)의 길을 선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쉽지만 제 스스로부터 사심을 버리고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으로 개혁·혁신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며 “보다 새로운 백지 위에 겸허하고 진솔한 마음을 담고 싶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 릴레이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으로 촉발됐다. 당시 장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또 한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며 “윤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있겠느냐. 총선 승리가 윤 정부 성공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김웅 의원도 장 의원의 뒤를 이어 현역 의원 중 두 번째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웅 의원은 “지금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다 갖춰졌고 잘 활동하고 있어서 저의 불출마 선언이 ‘고춧가루 뿌리기’로 오해받지 않으면서 개혁해야 우리 당이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릴 기회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외에 국민의힘 윤두현·최춘식·이달곤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아 사실상 불출마 선언했고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비례)은 서울 강서울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도 당에 대한 헌신과 총선 압승을 강조하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 외에도 총선 불출마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박민식 영등포을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을 포기하면서 “영등포을 지역구 후보의 조속한 확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박용찬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상욱 전 의원과 김경율 비대위원도 국민의힘의 총선승리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불출마 선언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