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함춘여자의사회·연세대 의대 여자동창회·고려대 의대 여자교우회·분당서울대병원 여교수회 등 7개 여성 의사단체 관계자들이 27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차별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청사로 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서울대 의대 함춘여자의사회·연세대 의대 여자동창회·고려대 의대 여자교우회·분당서울대병원 여교수회 등 7개 여성 의사단체 관계자들이 27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차별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청사로 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여성 의사단체들이 최근 ‘성차별 발언 논란’을 일으킨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대 의대 함춘여자의사회·연세대 의대 여자동창회·고려대 의대 여자교우회·분당서울대병원 여교수회 등 7개 여성 의사단체는 2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차관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장에 이름을 올린 탄원인은 총 1151명이다.

김나영 함춘여자의사회 회장은 박 차관의 발언에 대해 “이 땅에서 어머니와 아내, 딸로서 최선을 다해 분투해 온 여성 의사가 남성 의사에 비해 온전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해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는 충격적 내용”이라며 "여러 차례 사과를 요구했으나 박 차관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차관은 지난 2012년 7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창립 12주년 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평가원 여성 직원들을 언급하며 ‘자신감이 없고 규정에만 매달린다’는 취지로 여성의 전문성과 능력을 폄훼한 전력이 있다”며 “여성차별적 시각이 박 차관의 뇌리에 박혀있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박민수 차관은 지난 20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의대증원 근거자료인 수급추계에 관해 “남녀 의사의 비율이나 근로시간 차이 등의 가정도 분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의료계 전역에서 박 차관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사퇴를 요구한 바 있으나, 복지부 측에서는 “성차별적 발언은 없었다”며 해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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