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포차·광덕사진관 조성

공간 대여 서비스 제공 예정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천지일보 2024.02.26.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천지일보 2024.02.26.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대구시가 침체된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남구 광덕시장을 특색있는 참여·체험형 콘텐츠와 MZ세대의 감성을 담은 복합문화공간 ‘THE 광덕’으로 조성해 개장했다.

남구 앞산 카페거리 인근에 있는 광덕시장은 1971년 개설돼 전체 100여개 점포 중 현재 20여개 점포만이 영업 중이며, 하루 평균 100여명 전도가 방문하는 구도심의 기능 상실형 소규모 전통시장이다.

THE 광덕은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방치됐던 시장 내 공간을 활용해 젊은 층을 겨냥한 레트로 감성의 감성포차 및 광덕사진관을 조성하고 친구·가족 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원데이클레스와 지역 청년 예술인들의 버스킹 공연까지 가능하다.

지난 23일 개최된 개장식에는 밴드 퍼레이드로 시작해 내빈들의 이사떡 커팅 퍼포먼스, 주변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정을 나누는 떡 나눔 행사에 이어 색소폰 공연이 진행됐다.

대표 공간인 감성포차에서는 MZ세대의 소비성향을 반영한 990원 어묵과 전통주 세트 메뉴와 함께 우동, 만두, 어묵탕 등 주변 점포 판매 식재료를 활용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레드로 감성을 그대로 살리고자 조성한 광덕사진관에서는 일회용 카메라 및 필름 판매와 함께 사용법 교육, 필름 인화 접수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광덕시장을 중심으로 주변 카페거리, 앞산 전망대 등을 배경으로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하는 스냅사진 투어,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과 전통주 및 키링 만들기, 꽃꽂이 등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원데이클레스를 운영한다.

주말에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도 운영한다. THE 광덕은 개장을 시작으로 매주 3일(금·토·일)간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공간 대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광덕시장 상인회와 협력해 일정 기간 시범 운영하면서 이색적인 메뉴와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하고 전통시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향후에는 남구청에서 직접 운영·관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THE 광덕은 전통시장이 익숙지 않은 젊은 층 유입을 통해 전통시장 본연의 기능 회복은 물론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특색있는 콘텐츠 개발로 다양한 연령층이 즐겨 찾는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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