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삼일절 기념행사 중 독립선언 퍼포먼스. (제공: 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4.02.26.
2023년 삼일절 기념행사 중 독립선언 퍼포먼스. (제공: 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4.02.26.

 

독립기념관·충남보훈관·홍예공원
대표적인 충절의 고장 ‘충남’
전시·교육·체험프로그램 다채
명예독립운동가 1919명 함께
‘독립선언 퍼포먼스’ 펼쳐져
홍예공원 ‘독립운동가의 거리’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3.1절을 맞아 충남 천안, 홍성 인근에서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의 눈길을 이끈다.

26일 도에 따르면 독립기념관은 다음 달 1일 제105주년 3.1절 기념 문화행사 ‘독립선언’을 개최한다.

이날 독립기념관 겨레의큰마당에서 열리는 행사는 3.1절 기념식을 시작으로, 명예 독립운동가 1919명과 함께하는 독립선언 퍼포먼스, 천안시립풍물단 풍물놀이 등이 뒤를 잇는다.

또 퓨전국악밴드 ‘그라나다’와 ‘라라앙상블’ 공연, ‘K-타이거즈’ 태권도 공연, 극단 ‘청명’ 난타 공연, 육군 의장대 공연도 무대를 장식한다.

2023년 독립기념관 삼일절 기념행사 중 육군 의장대 공연. (제공: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4.02.26.
2023년 독립기념관 삼일절 기념행사 중 육군 의장대 공연. (제공: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4.02.26.

1919년 3월 1일, 일제의 식민통치를 부정하고 독립국임을 선언했던 ‘독립선언’을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겨레의큰마당에서 사전 모집한 100가족이 참석하는 삼일절 기념식으로 시작한다.

오후 12시부터는 대국민 신청을 통해 모인 명예 독립운동가 1919명이 참여하는 ‘독립선언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천안시립풍물단’ 풍물놀이 ▲극단 ‘청명’ 난타 공연 ▲퓨전국악밴드 ‘그라나다’ 공연 ▲‘K-타이거즈’ 태권도 공연 ▲육군 의장대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앞에서 시민들이 참관하는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4.02.26.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앞에서 시민들이 참관하는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4.02.26.

더불어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이 환국 시 탔던 ‘C-47 수송 비행기’ 탑승 체험, 태극기 주제의 특별 전시 해설, 독립군 의상체험,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독립운동 테마의 체험행사 및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3.1 문화마당에서는 새로운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독립선언 행사에서는 이와 함께 전시, 교육,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진행된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태극기와 함께 한 독립운동을 내용으로 하는 3.1절 특별해설 ▲파리강화회의 전후 국제회의 관련 자료를 공개하는 3.1절 기념 자료 공개 행사 등이 열린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광복의 다리 일원에서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독립군 의복 체험 및 배지 만들기, C-47 수송비행기 탑승 체험 등을 연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꼬리에 꼬리는 무는 3.1운동, 천안에 다다르다’를 주제로 가족 대상 체험형 답사를 진행한다.

독립기념관 입구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4.02.26.
독립기념관 입구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4.02.26.

온라인 사전 신청 가족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천안 유관순 생가와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 공원, 독립기념관 3전시관 등을 찾아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한시준 독립기념관 관장은 “명예 독립운동가 등 국민들이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내는 이번 기념행사에 많은 참여객들이 오셔서 가족과 함께 3.1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홍성에 위치한 충남보훈관에서는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영상 및 보훈 군가 등의 디지털 미디어 전시를 통해 일제강점 전후 독립투쟁, 6.25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파병의 역사 등을 소개한다. 연면적 2667㎡의 충남보훈관에는 ‘보훈의 숲’ 및 ‘보훈가족공원’ 등 실외 전시공간이 마련돼있다.

충남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탑’ 전경.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4.02.26.
충남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탑’ 전경.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4.02.26.

실외 전시로는 시간의 터널, 보훈의 분수, 파빌리온 등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는 조형물과 풍욕의자, 상생큐브, 숨결큐브 등 휴게공간을 제공한다. 충남보훈관이 있는 충남보훈공원은 충청남도 내포신도시,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에 있는 공원이다. 주요시설로는 보훈관, 충혼탑, 조형시설물 등이 있다.

충남보훈관은 충남도 출신 호국영령과 애국지사들의 정신을 기리고 그분들의 업적을 선양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돼 있다. 지하 1층에는 시간의 터널이 있는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려서 과거 당시로 돌아가는 느낌을 주자’는 의도에서 구상한 공간이다.

지상 1층에는 전쟁고아들의 눈물의 샘, 파빌리온(1)이 있어서 ‘그들의 고통을 잊지 말자’는 의도에서 수공간의 안개분수와 연계되는 공간으로 조성돼있고 디지털 체험관에는 충남출신 독립운동가, 6.25전쟁영웅, 전몰군경들의 명단과 업적, 보훈상식, 전쟁체험 등을 하는 공간이 마련돼있다.

지상 2층에 있는 나라사랑관, 파빌리온(2)은 우리나라의 상징물인 태극기, 독도, 무궁화를 상징화해 나라사랑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다목적 전시관과 ‘16개국 참전국가를 잊지말자’는 공간이 있다.

다목적 전시관에는 보훈관련 사진 전시회나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이고 유엔참전국가현황관, 파빌리온(3)은 6.25 전쟁 시 우리나라를 도와준 16개국의 국기와 참전인원, 부상자, 사상자 등에 관한 기록을 볼 수 있다.

충청남도는 유관순 열사 등 3.1운동을 주도했거나 만해 한용훈, 김좌진 장군과 같은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이 전국에서 제일 많이 배출한 대표적인 충절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충남도 내포신도시 홍예공원에 조성된 ‘독립운동가의 거리’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4.02.26.
충남도 내포신도시 홍예공원에 조성된 ‘독립운동가의 거리’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4.02.26.

이 같은 독립정신을 살려 충남 내포신도시에 있는 홍예공원에는 ‘독립운동가의 거리’가 조성돼있다. 3.1운동 등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독립운동가 조형물과 독립운동 관련 일지와 기록 등을 형상화한 독립운동가의 거리다.

독립운동가의 거리에 들어선 조형물은 김좌진 장군,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이동녕 선생, 한용운 선생 등 5인으로 충남도 인물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했다. 각 조형물은 태극기를 모티브로 한 상징적 공간인 ‘태극의 길’ 위에 세워졌다. ‘태극의 길’은 적색과 청색의 보도블록을 활용해 태극 문양을 표현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식민 지배를 이겨내고 독립을 쟁취한 민족의 저력과 자부심을 담고 있는 충남에서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를 되찾기 위한 그날의 함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즐기시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독립기념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1절을 앞두고 충남에서 즐기는 뜻깊은 가족여행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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