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25일 용산 아이파크몰에 입점한 ‘도토리숲’은 콘텐츠 라이선싱 전문기업 대 원미디어(대표 정욱)가 유통전문 계열사인 대원캐릭터리와 통합한 후 첫 선을 보이는 직영 유통사업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용산 아이파크몰 ‘도토리숲’
스튜디오지브리 캐릭터의 향연
어린이도 어른들도 싱글벙글
토토로 숲속에 온듯한 내부
10월말, 부웅~ 고양이버스 등장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우와~ 나 이런 거 엄청 좋아하는데~” “○○아! 저기~ 응응, 그래 거기에도 서 봐” “올라올 때 머리 조심하세요!” 찰칵, 찰칵.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소리가 들린다. 연인으로 보이는 20대 청춘남녀는 셀카봉을 이용해 다양한 표정의 캐릭터 옆에서 연신 사진을 찍어댄다.

엄마와 함께 온 어린이들도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엄마~ 저 여기서도 찍을래요!”라고 하면서 코를 찡긋거린다. 눈은 어느새 초승달이 됐고 손가락으로 브이(V)를 만들어 보인다. 웃는 표정이다. 아이들과 함께 온 엄마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캐릭터들 사이에서 사진을 찍는가 하면, 오밀조밀 작고 귀여운 캐릭터 상품들을 들었다놨다하며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 간 표정을 짓는다.

지난 2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입점한 스튜디오지브리의 캐릭터숍인 ‘도토리숲’을 찾은 사람들의 표정엔 즐거움이 가득했다.

▲ 스튜디오지브리의 대표 작품인 ‘이웃집 토토로’의 주인공 토토로 인형이 앙증맞고 귀엽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지난 8월 28일부터 시작해 이달 4일까지 용산역 앞에서 열렸던 ‘도라에몽 100 비밀도구전’도 막바지 손님몰이가 한창이었다. 100가지 표정으로 100가지 신기한 성능을 지닌 도구를 든 채 사람들을 맞이하는 ‘도라에몽’ 옆에는 한결같이 웃는 표정의 사람들이 함께했다.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도토리숲은 KTX와 지하철 1호선, 4호선이 교차해 교통의 요지로 불리는 용산역 아이파크몰 내에 위치해 있다.

지난 9월 25일 용산 아이파크몰에 입점한 ‘도토리숲’은 콘텐츠 라이선싱 전문기업 대원미디어(대표 정욱)가 유통전문 계열사인 대원캐릭터리와 통합한 후 첫 선을 보이는 직영 유통사업이다. 용산역에 위치해 있어서인지 ‘도토리숲’은 개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미 많은 블로거들에 의해 소개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도토리숲은 KTX와 지하철 1호선, 4호선이 교차해 교통의 요지로 불리는 용산역 아이파크몰 내에 위치해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매장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스튜디오지브리의 대표 작품인 ‘이웃집 토토로’와 ‘마녀 배달부 키키’의 배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래서인가. 매장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 것이 아닌, 숲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나무둥치 위에 커다란 몸의 토토로가 올라가 있는 모습, 우산을 든 채 ‘씨~ 익’ 웃고 있는 토토로의 해맑은 표정은 볼을 한번 꼬집어보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

▲ 스튜디오지브리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마녀 배달부 키키’가 머문 다락방이 아늑하게 꾸며져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마녀 배달부 키키’의 다락방을 꾸며놓은 공간은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작은 침대 위에 누워도 보고, 작은 테이블 의자에 기댄 채 짧은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재미를 안긴다. 여기서 하나! 이 다락방으로 올라갈 때는 머리가 천장에 부딪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도심에서 즐기는 동심으로의 여행.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사진 한 장에,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의 귀엽고 아기자기 한 모습에 위로를 받고 즐거워질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주의할 것이 있다면 “제발 저를 데려가주세요~”라며 우리에게 말을 거는 것만 같은 캐릭터 상품들의 소리 없는 유혹이다.

아이를 동반한다면 돌아오는 길에 주머니는 가볍고 양손은 무거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한번쯤은 가볼만한 도심 속 ‘도토리숲’ 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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