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도시와 100만 자족도시
민자유치 통한 휴양시설 박차
복합 여가·문화 공간 확충 구상
도심 속 여가 공간 더 채울 것

이범석 청주시장이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이 시장이 시정에 대해 밝히고 있는 모습. (청주시청 제공)
이범석 청주시장이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이 시장이 시정에 대해 밝히고 있는 모습. (청주시청 제공)

[천지일보 충북=홍나리 기자] “새해 화두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고 정진하자’는 의미의 마부정제(馬不停諦)로 정한 만큼, 꿀잼도시와 100만 자족도시 등 모든 분야에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지난 22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2024년은 통합 청주시가 출범한 지 10년이 되는 해이자, 민선 8기 청주시의 지향점과 그에 따른 성과가 더욱 뚜렷이 나타나는 해”라며 “민자유치를 통한 테마파크·휴양시설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낭성 코베아캠핑랜드 유치의 뒤를 이을만한 좋은 결과를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범석 시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해 성과를 꼽는다면.

시민들이 염원했던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가 확정됐고 국가철도클러스터를 청주 오송에 유치해 연구개발과 인재양성, 물류 등 철도산업의 핵심거점으로 거듭났다. 또 오송 K-바이오스퀘어 조성 확정, 국내 최초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오창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연이어 유치하며 국가 핵심전략 산업의 중심이 됐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철도강국,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이끌 명실상부한 100만 자족도시의 기반을 조성했다.

3대 현안 사업 추진에 속도를 냈다. 민선 8기 출범 전 소위 3대 현안이라 불렸던, 신청사 건립, 원도심 활성화,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였다.

지난해 4월 옛 본관동 및 의회동 건물 철거를 완료했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청주병원 측으로부터 오는 4월까지 자진 퇴거한다는 확약을 이끌어냈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제설 준비에 나서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청주시 제공)
이범석 청주시장이 제설 준비에 나서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청주시 제공)

더불어 수십 년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던 도심의 악취, 소음 문제를 해결했다. 송절동 도축장 및 우시장, 송정동 농협사료공장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새로운 주거단지로 변모하게 되고, 축사 밀집 지역인 북이면 장양1리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촌공간정비사업에 선정돼 경관녹지, 복합문화센터 등을 조성하면서 정주 여건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아울러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민자투자유치를 통해 전국 최대규모의 캠핑랜드 조성을 확정 지으며 꿀잼도시로의 도약에 정점을 찍었다. 원도심에는 문화예술공간 13개소(소공연장 8, 갤러리 5)를 조성하고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이나 행사를 지원하는 등 정체된 원도심을 공연과 전시가 가득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할 채비를 갖췄다.

도농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살맛 나는 농촌, 미래가 있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농식품부와의 농촌협약 등 정책적 협력체계를 구축했고 세 번의 도전 끝에 모충동 도시재생사업이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또한 대형마트 등에 지난 한 해만 로컬푸드 직매장을 4개소 추가 설치해 지역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17년 만에 버스노선도 전면 개편했다. 수요응답형 청주콜버스(DRT)는 시범운행을 마치고 읍면 지역에 전면 도입했다.

- 새해 시정 방향과 주요 사업에 대해.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 복대동 대농지구 부지 등을 활용한 복합 여가·문화 공간 확충 구상을 본격화하고 오는 7월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관하는 시립도서관은 가족 친화형 어울림 공간, 문화복합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지역 문화거점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시청 신청사 건립사업은 행정안정부 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충북도 투자심사 조건부 승인 절차를 거쳤다. 지난해 12월 새로운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 새해에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설계에 들어가 역사적인 착공의 순간을 시민들과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 오는 7월 통합시 출범 10주년을 맞아 그간 도농 균형발전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가 없는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 청주시활성화재단을 출범한다. 도시재생센터, 농촌센터, 상권활성화센터의 기능을 통합해 각 부서에 흩어져 있는 정부정책과 공모사업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도농격차를 줄이며 도농상생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완공되는 3순환로와 연계한 방사형 도로망을 구축해 전 지역 25분 생활권을 구축하고 이와 함께 지능형교통체계, AI 기반 영상감지 교통신호체계 등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확충하겠다.

- 꿀잼도시 청주 위한 시정 방향은.

장기적 대규모 민자유치를 통한 테마파크·휴양시설 조성에 힘쓰는 동시에, 당장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행사 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원도심에 조성한 상설 소공연장, 갤러리 등 문화예술공간과 계절별 원도심골목길축제를 더욱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많은 인파가 몰린 여름철 도심 속 물놀이장은 운영 기간을 확대하고 성화동 장전공원에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수곡동 명품 맨발 황톳길도 추가 구간을 연결하고 산책로, 등산로 정비에도 힘써 도심 속 여가 공간을 더욱 가득 채우겠다.

무심천을 시민들이 즐겨 찾고 이용하는 친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물놀이장, 썰매장, 음악분수대 등을 조성하고, 무심천푸드트럭 축제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연계해 봄 대표축제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지난해 집중적으로 추진한 꽃의 정원 조성사업은 무심천은 물론 문암생태공원, 농업기술센터 유기농단지 등에 더 다양하고, 더 아름답게 전개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명암저수지, 청주랜드, 상당산성 옛길을 잇는 관광 활성화 방안 수립과 함께 중앙공원, 무심천에서 초정행궁까지 주요 명소를 ‘빛의 축’으로 연결하는 야간경관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충북 청주시청 임시청사 전경.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청 임시청사 전경. (청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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