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시스템 공천 틀 유지돼”
與‘주7일 경로당 점심’ 정책 비판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17.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을 맡은 김민석 의원이 25일 공천 시스템에 대해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은 시스템 사천”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당내 공천 잡음에 대해선 “공천을 둘러싼 불만 등의 여론은 2주일 이내에 한고비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 차이가 분명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경선이 많고 국민의힘은 경선이 적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시스템 공천은 8년 전 정해진 기본 틀이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윤재옥 원내대표에 의한 당무기여도 채점으로 시스템 사천으로 굳혀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민주당의 의원 평가는 의원 상호 평가, 당직자 평가 지역주민, 당원 평가 등 다른 사람에 의한 평가에서 점수 차이가 나는 구조”라며 “출석 점수·법안 발의 점수 등은 대동소이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민주당의 의원 평가와 경선에는 당원과 주민 동료 의원 등 아래로부터 평가가 주로 작동하고 지도부의 입김이 끼어들 틈이 거의 없다”며 “이 점이 국민의힘과의 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제3지대 정당에 대해 “당원과는 무관한 ‘엘리트 떳다방’ 정치로 정당 민주주의의 기본도 안 된 제3지대 당들은 민주당 공천을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원들과 당원들의 평가가 두려워 당을 나가신 분들 아니느냐”며 “어려운 진통 속에서도 대부분 민주당 의원은 경선을 선택하고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진통 역시 당원과 지지자 중심의 당인 민주당의 전통대로 곧 극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최근 이 대표가 조정식 사무총장에게 불출마를 권유했다는 것과 관련해 “근거가 없다”며 일축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비대위원장의 정책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한 위원장의 주 7일 경로당 점심 정책을 언급하며 ‘왜 주말에 경로당에서 점심을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주 5일 점심이 효율적인 예산 사용”이라며 “민주당의 주5일 점심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입만 열면 재정 타령이면서 그게 효율적 예산 사용 이느냐”며 “인원이 확 줄어드는 주말에도 왜 경로당에서 점심을 제공해야 하느냐. 밥은 누가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이를 위해선 지원 인력·비용 등을 다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정부의 게임 정책에 대해선 “정부가 갑자기 등급 분류의 단계적 민간 이양, 해외게임사 먹튀 방지를 위한 국내 대리인 제도, 게임 이용자 집단 분쟁 조정 지원 등 이미 민주당에서 낸 정책과 법안을 복붙했다”며 “앞으로 정책을 베낄 때는 최소한의 상도의와 준법정신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 ‘입틀막’도 문제”라며 “민주당은 사회적 연대와 협력 시대에 맞게 신사회협약방식의 정책 추진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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