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집태우기 행사 한해 액운 모두 태워
소방서·경찰서 협조 안전한 행사 마쳐
“새해 모든 가정에 건강·행복 깃들길”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23일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일원에서 달집태우기 행사를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4.02.25.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23일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일원에서 달집태우기 행사를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4.02.25.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일원에서 열린 ‘갑진년(甲辰年) 외암마을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날까지 눈과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방문객들은 연 만들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겼다. 마을 곳곳에서 울려 퍼진 사물놀이패의 연주와 사모 돌리기도 축제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달궜다.

이날 대미는 달집태우기 행사로 볏짚과 생솔가지, 대나무 등을 쌓아 올린 달집과 함께 한해 액운을 태우고 새해소원을 기원했다. 달집에 묶인 소원 줄에는 가족의 건강, 자녀의 대입과 취업, 사업 번창 등 방문객·주민들이 오색 한지에 적은 수천 개의 소원이 빼곡히 매달렸다.

방문객·주민들의 간절한 소원이 깃든 달집은 박경귀 아산시장,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 이규정 외암마을보존회장 등이 던진 쥐불놀이에 점화돼 활활 타올랐다. 기세 좋게 타오르는 불기둥을 보며 관람객은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아산시는 대형화재 등 안전사고를 대비해 소방서, 경찰서와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행사를 진행했으며, 외암마을 주민들은 방문객에게 새해건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부럼 주머니를 나눠줬다. ⓒ천지일보 2024.02.25.
아산시는 대형화재 등 안전사고를 대비해 소방서, 경찰서와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행사를 진행했으며, 외암마을 주민들은 방문객에게 새해건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부럼 주머니를 나눠줬다. ⓒ천지일보 2024.02.25.

아산시는 대형화재 등 안전사고를 대비해 소방서, 경찰서와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행사를 진행했으며, 외암마을 주민들은 방문객에게 새해건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부럼 주머니를 나눠줬다.

행사장을 찾은 박경귀 아산시장은 “새해 청룡의 해, 달집의 불길과 함께 나쁜 액운도 다 타고, 여기 적힌 모두의 소원도 다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넉넉한 보름달과 함께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 풍요가 깃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산의 자랑인 외암마을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암마을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는 예로부터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입구 장승과 솟대에 제를 올리던 풍습에서 기인했다. 현재는 외암마을보존회(회장 이규정) 주관으로 시민 모두가 즐기는 정월대보름 축제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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