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시위(베를린 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시위가 열렸다.
독일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시위(베를린 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시위가 열렸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럽 주요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2년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일제히 러시아를 비판하고 우크라이나에 자금과 안보 지원을 약속했다.

AFP, 로이터통신,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독재는 절대 승리할 수 없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우회 비판했다.

수낵 총리 성명에 이어 이날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포탄 생산 증진 등 군사 지원을 위한 3억 1100만 달러(한화 약 4144억원) 규모의 국방 패키지 예산안을 발표했다.

영국은 2022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약 88억달러(약 11조 7260억원)의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변함없는 지원 의지를 밝혔다.

숄츠 총리는 성명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유럽의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필요한 언제까지나 방어를 위한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독일 DPA 통신이 전했다.

이어 “독일과 유럽 역시 우리 스스로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며 독일과 유럽 국가들의 국방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을 향해 “유럽인들의 전쟁 피로감에 기대려고 하지 말라”며 프랑스는 흔들림 없이 우크라이나 지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는 자신과 자신의 이상, 우리의 유럽을 위해 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우리의 헌신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우크라이나의 굳건한 동맹국인 네덜란드는 이날 우크라이나와 10년간 안보 조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독일, 영국, 프랑스, 덴마크와도 비슷한 내용의 안보 조약을 맺은 바 있다.

만 2년째 러시아의 침공에 저항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는 지구촌 대다수 국가의 의지를 무시한 채 공격을 지속하며 더 많은 이들을 전쟁의 화염 속에 던져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 등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졌다.

23일 밤 러시아 항구 도시 오데사에서는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1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고 지역 당국이 밝혔다.

전날 밤에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 드니프로에서 러시아 드론이 아파트 건물을 공격해 최소 2명이 사망하는 등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총 6명이 죽고 12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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