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3.10.19.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3.10.19.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삼성전자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간다.

그간 삼성전자는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해 왔다. 지난해 연간 시설투자는 약 53조 1000억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다. 작년 4분기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 7조 5500억원 연구개발비 투자를 기록했다.

◆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 주도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고성능·첨단공정 제품 판매 및 다양한 응용처의 신규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HBM3, HBM3E 비중을 확대해 고성능·고대역폭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모바일 시장 외 사업영역을 넓혀 견고한 사업구조를 갖출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GAA(Gate-All-Around) 3나노 2세대 공정 양산과 테일러 공장 가동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성능컴퓨팅, 차량, 소비자용 등 다양한 응용처로 수주를 확대해 나간다.

2022년 6월 3나노 파운드리 양산에 참여한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주역들이 손가락으로 3을 가리키며 3나노 파운드리 양산을 축하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2.6.30
2022년 6월 3나노 파운드리 양산에 참여한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주역들이 손가락으로 3을 가리키며 3나노 파운드리 양산을 축하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2.6.30

특히 초거대 AI 시대에는 메모리 기술의 발전과 성능 향상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40년간 업계를 선도하며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반도체 생태계를 확장할 다양한 메모리 제품을 준비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첨단 메모리 및 서버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AI 시대에 최적화된 다양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개발하며 메모리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고성능 컴퓨팅(HPC)용 HBM 사업화를 시작하며, AI용 메모리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했다. 2017년 선보인 8단 적층 HBM2는 당시 가장 빠른 속도의 메모리였던 GDDR5 대비 8배 빠른 속도를 구현했고, 이 제품을 통해 AI·HPC 시대에 필수적인 3차원 스택 기술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후에도 삼성전자는 고객과 밀접히 협업해 AI·HPC 생태계를 견인하고 있다. HBM2 제품을 거쳐 HBM2E, HBM3를 양산하고 있으며, 9.8Gbps 속도의 HBM3E 제품을 개발해 고객사에 샘플 공급 예정이다. HBM4는 오는 2025년을 목표로 개발 중으로, 해당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고온 열특성에 최적화된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의 TV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4.02.19.
삼성전자 모델이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의 TV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4.02.19.

◆ AI 시대 초연결 경험 강화

삼성전자는 세트 사업에서 플래그십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고 초대형 TV 시장을 선도해 프리미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AI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스마트싱스를 통한 고객 맞춤형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생성형 AI, 디지털 헬스, 확장현실(XR)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한 선행 R&D 및 투자도 강화할 계획이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새롭게 런칭한 갤럭시 AI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해나간다. 나아가 갤럭시 AI 생태계를 확대해 갤럭시 AI가 모바일 AI의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제품 혁신을 초고화질·초대형 TV 시장을 이끈다. 생활가전은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가전과 기기 간 연동 경험을 고도화 할 계획이다. 하만은 차량 내 고객 경험을 강화해 전장 디스플레이 등 신규 분야 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홈오디오 등 고성장 제품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하만-삼성전자 간 협업을 확대해 제품 차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17일 프랑스 파리 웨스트필드 쇼핑몰에 마련된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 공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4.01.30.
17일 프랑스 파리 웨스트필드 쇼핑몰에 마련된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 공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4.01.30.

◆ 6G 기술 리더십 선점을 위한 노력 지속

삼성전자는 세계 이동통신공급자 연합회(GSMA), 세계 이동통신사 연합회(GSA), 오픈랜 표준 연합(ORAN Alliance) 등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핵심 당사자 간의 회의에 적극 참여해 6G에 대한 주요 사업자, 제조사, 솔루션 업체 들의 의견을 R&D 방향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또 글로벌 표준화 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전기기술위원회 (IEC) 등에서 리더십 역할을 수행하며 미래 기술 개발 방향과 미래 통신 주파수에 대한 주요 국가와 산업계의 의견을 조율하고, 이동통신 산업계와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6G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독일 베를린 쇼핑몰(Mall of Berlin)에 마련된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 공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4.01.30.
19일 독일 베를린 쇼핑몰(Mall of Berlin)에 마련된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 공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4.01.30.

삼성전자는 2025년 국제 표준화가 착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6G의 핵심 기술을 선행 개발하고 6G 표준화가 본격화 되기 전부터 이동통신 사업자와 기술 시연·트라이얼을 통해 2030년부터 본격화될 것이 예상되는 6G 상용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또 6G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3GPP 등 타 표준단체의 6G 표준화 착수에 활용되는 유럽연합(UN) 산하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소속 6G 프레임워크(Framework) 실무반 의장직과 세계 이동통신사 연합회(GSA)의 주파수 실무반 의장직을 통해 주요 국가와 이동통신 업계의 실제 목소리를 6G 통신 기술 표준화와 개발에 적극 반영 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넥스트G 얼라이언스(Next-G Alliance)의 부의장으로 삼성리서치 찰리 장(Charlie Zhang) 6G연구팀장이 선출돼 글로벌 핵심 시장인 미국 내 6G 논의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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