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이 고등어를 고르고 있다. (제공: 롯데마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이 고등어를 고르고 있다. (제공: 롯데마트)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해양수산부가 고등어의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산 고등어 6000t에 대해 관세를 인하(할당관세, 관세 10→0%)한다고 23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1월 ‘설 민생안정대책’을 시작으로 명절 이후에도 수산식품 물가 안정세를 이어가기 위해 연이어 ‘대한민국 수산대전-2월 특별전(2월 15일~3월 3일)’을 개최해 고등어 등 물가 관리 품목과 더불어 국산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 지원한다.

체감물가 완화를 위해서는 할인행사 외에도 수산물의 적기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해양수산부는 생산 부족 품목 등의 수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면밀히 살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고등어는 2022년 하반기부터 소비자가 선호하는 중·대형 크기(300~600g) 생산이 지속 감소하면서 소비자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중·대형어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22년 1만 9610t, 2023년 1만 7344t, 2024년 1월 1886t이다.

해양수산부는 고등어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022년 11월부터 2023년 연말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수입산 고등어 7만t에 대해 관세(10%)를 무관세로 인하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는 중·대형 고등어 생산 부진과 휴어기(4월 23일~6월 21일) 등 수급 상황을 감안해 상반기(1월 19일~6월 30일)에 수입 고등어 총 2만t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올해 상반기 할당관세 물량 2만t 중 1월에 시행한 3000t에 이어 2월 21일부터 추가 물량 6000t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신청한 순서대로 물량을 즉시 배정(선착순방식)했으나 올해는 할당관세의 물가 안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장공급 일정이 빠른 업체 순으로 물량을 배정하고 있다. 연도별 냉동고등어 수입량은 평년 기준 4만 6558t이며 2022년 5만 811t, 2023년 5만 1953t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 고등어 소비자 가격은 국내 중·대형어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2월 1~19일 기준으로 작년 2월(3422원, 마리) 대비 1.5% 낮은 3368원(냉동 350g 1마리 기준)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송명달 차관은 고등어의 수급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이날 부산 사하구에 있는 수입 고등어 유통업체를 방문해 수입 고등어 보관창고 등을 돌아보며 고등어 수입 동향에 관한 의견을 듣고 할당관세 도입 취지에 맞춰 수입된 물량은 관세 인하 혜택만큼 공급가격을 인하해 시장에 신속하게 공급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송 차관은 현장에서 “수입업계에서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해 할당관세 혜택이 소비자들께 돌아갈 수 있도록 수입 물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적기에 공급해 주시길 바란다”며 “정부도 업계에서 애로사항으로 제기한 판매실적 보고서류 간소화 등은 이번 회차부터 즉각 반영하고 소비자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이은 할인행사와 정부 비축 물량 방출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고등어 외에도 최근 주 생산 시기 종료 등으로 공급이 다소 부족한 오징어와 참조기를 반값에 할인하는 ‘오징어·참조기 정부 비축 물량 반값 특별전’을 오는 3월 22일까지 진행한다. 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정부 비축 물량이 시중 소비자 가격 대비 반값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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