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성윤(오른쪽) 전 서울중앙지검장,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성윤(오른쪽) 전 서울중앙지검장,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내에서 반(反)윤석열 노선을 탔던 이성윤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그리고 정한중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영입했다. 이는 ‘검찰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인재 영입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인재환영식을 열고 4월 총선의 마지막 영입 인재로 이 전 검사장과 정 교수를 소개했다.

인재위원장인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특성이 있다. 권력 행사와 권력 놀음에 관심이 정말 많다”며 “정 교수와 이 전 검사장의 공통점이라면 윤 대통령의 이력, 성정 그리고 권력 남용 행태에 대해 직접 체험했고 거기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데 관여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권력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을 우리 두 분, 함께 경험했던 분들께서 시정해주시는 데 큰 역할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전 지검장은 검찰 내 대표 ‘반윤’ 인사로,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함께 윤석열 당시 총장 축출에 앞장선 바 있다. 법무부장관이었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검언유착 사건’을 수사했던 전력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이 전 검사장은 “저는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같은 반 같은 조에서 공부한 동기”라며 “오랫동안 그가 거친 성정으로 인권을 짓밟으며, 사냥하듯 수사하는 무도한 수사방식도 쭉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한 줌도 안 되는 권력을 무소불위처럼 사용해 검찰 내 윤석열 사단을 만들어 집권했고 검찰 권력도 사유화했다”며 “측근들을 정부 요직에 앉힌 결과 무능한 아마추어들이 민생을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북 고창 출신인 이 전 검사장은 진보당 강성희 의원의 지역구인 전주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과거 윤석열 전 총장의 ‘정직 2개월’ 의결에 징계위원장 직무대리로 참여한 바 있다. 그는 “12.12 군사반란범들이 군부 독재로 민주주의를 말살하였듯 윤 정권은 검찰 독재로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민생을 파괴하고 있다”며 “형사법 교수인 제가 민주당과 함께 하기로 결심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고발사주로 최근 다시 입건된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과 딸이 입시 스펙 의혹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손준성 검사와 대통령 및 한 장관의 공모 여부 등도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남 광양 출신인 정 교수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출마가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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