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정 김현아는 재논의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서울 마포을에 82학번 운동권 출신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전략공천했다 (출처: 뉴시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서울 마포을에 82학번 운동권 출신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전략공천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이 23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마포을에 운동권 출신 전향 우파 인사인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우선 추천(전략 공천)했다. 해당 선거구 현역 의원으로 같은 운동권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3선 정청래 의원을 겨냥한 공천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2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함운경 후보는 민주화 운동 동지회를 결성하고 운동권 정치의 해악을 해소하는 데 헌신한 분”이라며 “마포을 시민들께선 이번 총선에서 진짜 민주화에 기여한 사람이 누구인지, 가짜 운동권 특권 세력이 누구인지 현명한 선택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마포을에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공천을 검토했지만, 낙하산 공천 논란이 불거져 없던 일이 됐다.

함 회장은 1985년 서울대 삼민투 회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을 주도한 86 운동권 출신이다. 이후 보수로 전향해 ‘운동권 청산’에 앞장섰다. 정청래 의원도 1989년 서울 주한 미국대사관을 점거해 사제 폭탄을 던져 투옥됐던 운동권 출신이다. 단 민주당 마포을 민주당 후보는 아직 미정이다.

이날 공관위는 비상대책위원회가 단수 공천을 보류한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해 재논의를 하기로 의결했다. 공관위는 지난 21일 9명이 지원한 경기 고양을에 김 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김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며 단수 공천안을 공관위로 돌려 보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지역구 시의원과 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 등 명목으로 4200만 원을 입금 받았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정 위원장은 “공관위는 비대위의 의견을 존중하며 보다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적절하고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추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는 오는 28일 회의에서 결론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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