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원칙 흔들지 마라”
김용남 “이견 있으면 표결”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새로운미래 이낙연(가운데), 김종민 공동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 공동 창당대회에 참석해 있다. 이날 두 정당은 ‘새로운미래’라는 당명으로 공동 창당했다. ⓒ천지일보 2024.02.0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새로운미래 이낙연(가운데), 김종민 공동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 공동 창당대회에 참석해 있다. 이날 두 정당은 ‘새로운미래’라는 당명으로 공동 창당했다. ⓒ천지일보 2024.02.04.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개혁신당 당명 아래로 빅텐트를 구성한 지 9일 된 18일 당내 파열음이 수면위로 올라온 모양새다.

새로운미래 출신인 개혁신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새로운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를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준석 공동대표가 정의당 배복주 전 부대표 등을 겨냥 당직·공천 배제와 관련한 주장에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행태를 따라가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새로운미래 측에선 배 전 부대표에 공천주거나 보호하자고 한 사람이 없다”며 “문제 있는 사람을 배제하거나 처벌하려면 정해진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3가지 사안을 관통하는 제일 중요한 원칙은 당내 민주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 측에 ▲당 지도부 전원 지역구 출마 ▲선거 전략 및 정책 캠페인 등 홍보 전반을 이준석 공동대표가 양측 공동정책위의장과 상의해 결정 ▲물의 일으킨 인사의 당직과 공천배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름을 개혁신당으로 하는 대신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로 한다는 합의를 허수아비로 만들면 안 된다”라며 “합의 원칙을 깬다는 건 통합 합의를 흔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동안의 혼선에 대해서 서로 공개적이지는 않더라도 내부적으로 사과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의견과 가치가 다를 수 있지만 요구를 안 들어준다고 회의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개혁신당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개혁신당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13.

개혁신당 김용남 공동정책위의장은 즉각 김 최고위원의 기자회견에 반박 입장문을 냈다.

김 공동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특정 인사에 대해 공천을 할 수 없고 당직을 줄 수 없다는 이야기가 문제 된다면 ‘앞에서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우리가 알아서 정리하겠다’라고 뒤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당한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정책과 개혁 공약을 발표하는데 지난 1주일 동안 제대로 된 합의를 안 하고 발표를 못 하게 하니 공동 정책위의장 2인과 상의해서 합의문 상의 법적 대표인 이준석 공동대표가 전결로 정책발표를 하자는 이야기가 어떤 문제가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김 공동정책위의장은 “이견이 있을 때는 최고위원회에서 다수가 표결로 결정하도록 했다”며 “내일 아침에 최고위원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김 최고위원이 아닌 다른 구성원들의 뜻을 확인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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