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비만 유병률 49.2%
여성은 27.8%로 격차
[천지일보=홍수영-홍보 기자] 최근 10년간 성인 남성·여성의 비만 유병률이 계속 증가한 가운데 남성의 경우 성인 2명 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비만학회는 15일 국민건강보험서비스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2012년부터 2021년까지의 최근 10년간의 성별과 연령에 따른 비만 유병률 변화 추이를 분석해 발표했다.
그 결과 전체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8.4%로 나타났다. 성인 비만은 체질량지수 (㎏/㎡)가 25 이상으로, 복부비만은 남자는 허리둘레 90㎝ 이상, 여자는 85㎝ 이상으로 정의한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2012년 23.4%에서 2021년 27.8%로 비교적 완만히 증가했다. 반면 남성은 2012년 37.3%에서 2021년 49.2%로 약 1.3배 증가했다. 사실상 성인 남성 절반이 비만인 셈이다.
2021년 전체 성인의 연령별 비만 유병률은 70대가 41.6%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30대 41.4%, 40대 41.2%, 60대 40.2%, 50대 39.6%, 80대 이상 35.2% 20대 30.4% 순이었다.
성별과 나이를 합쳐서 보면 30대 남성이 55.4%로 가장 높은 비만 유병률을 보였다. 이어 40대 (54.1%), 50대 (48.4%)순이었다. 중년층에서 비만율이 높았다. 그러나 여자는 고령층이 차지했다. 70대가 43.7%, 80대 (38.2%), 60대 (37.3%) 순이었다.
2021년 연령별 복부비만 유병률은 80대가 37.6%로 가장 높았고, 70대(36.7%), 60대(28.9%)가 뒤따랐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자는 30대 (34.5%), 70대 (34.3%), 40대 (33.6%) 순으로, 여성은 80대 (40.9%), 70대 (38.8%), 60대(27%) 순이었다.
2012년에 비해 복부비만 유병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연령대는 남자와 여자 모두 20대와 30대로 복부비만 유병률이 10년간 1.6~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