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김우민 쌍끌이, 한국 수영 금빛 물살 주도

황선우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기록을 확인한 뒤 활짝 웃고 있다. (출처 AP=연합뉴스)
황선우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기록을 확인한 뒤 활짝 웃고 있다. (출처 AP=연합뉴스)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한국 수영의 금빛 물살이 예사롭지 않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한국 수영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가 찾아온 것이다.

황선우와 김우민, 쌍끌이를 앞세운 한국의 수영이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국민들은 벌써부터 올해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수영 금메달을 기대하게 됐다.

과거 한국 수영이 박태환(34)이라는 천재 한 명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경영부터 다이빙까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황선우(20·강원도청)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의 이번 대회 두 번 째 금메달이다.

황선우는 1분44초7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올림픽 정규 규격인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수확한 자신의 첫 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2024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챔피언 김우민(가운데) [출처:AFP=연합뉴스 자료사진]
2024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챔피언 김우민(가운데).  (출처: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김우민(22·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먼저 ‘금빛 역영’을 선보였다. 덕분에 한국은 사상 최초로 수영 세계선수권대회 ‘멀티 금메달’을 완성했다.

김수지(25·울산광역시청)도 여자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이재경(24·인천광역시청)과 호흡을 맞춘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이빙에서만 2개의 동메달이 나왔다.

대회 후반부로 접어든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별 메달 집계에서 한국은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로 6위에 올랐다.

다이빙에서 메달을 쓸어담은 중국이 금메달 18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2개로 1위를 지키고 있다. 경영 강국 미국(금4, 은2, 동4)과 호주(금3, 은6, 동2)가 각각 2위와 3위다.

수영 강국인 영국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7개로 우리보다 종합순위에서 한 계단 낮은 7위에 머무르고 있다. 다이빙에서만 은메달 2개를 딴 북한이 종합 18위,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가 전부인 일본은 20위다.

한국 수영이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지금까지 기록한 최고 순위는 2007년 멜버른 대회의 13위(금1, 동1)다.

당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동메달을 차지한 박태환은 이듬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박태환은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다시 챔피언에 올랐고, 그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1개로 종합 15위를 했다.

2019년 광주 대회는 다이빙 김수지가 여자 1m 스프링보드 동메달을 획득해 종합 23위에 올랐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는 황선우의 자유형 200m 은메달 1개로 19위,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는 황선우의 자유형 200m 동메달 1개로 26위를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수영이 메달을 추가할 수 있는 종목은 우리시간으로 16일 오전에 열리는 경영 남자 자유형 100m와 18일 오전 남자 계영 800m다.

자유형 100m에 출전하는 황선우는 2007년 멜버른 대회 박태환(금1, 동1) 이후 최초로 단일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멀티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수영의 올림픽 전략 종목인 계영 800m도 유력 메달 종목이다. 김우민과 황선우, 이호준(23·제주시청), 이유연(23·고양시청)이 출전하는 계영 800m는 사상 첫 한국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넘어 금메달까지 노린다.  

2024 세계수영선수권 다이빙 혼성 3m에서 3위에 오른 김수지-이재경. (출처: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24 세계수영선수권 다이빙 혼성 3m에서 3위에 오른 김수지-이재경. (출처:AP=연합뉴스 자료사진)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