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소 중 2개소 폐업 완료
“보상금 지원으로 해결돼”
“양돈농장주 폐쇄 결정 고마워”
3개소도 조속히 마무리 당부

안성시가 양돈농가 폐업 지원사업 5개소 중 2개소에 대해 2024년 2월에 폐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 양돈농가의 철고완료 모습. (제공: 안성시) ⓒ천지일보 2024.02.08.
안성시가 양돈농가 폐업 지원사업 5개소 중 2개소에 대해 2024년 2월에 폐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 양돈농가의 철고완료 모습. (제공: 안성시) ⓒ천지일보 2024.02.08.

[천지일보 안성=노희주 기자] 안성시가 축산냄새로 주민들의 민원이 다발하는 양돈농가에 대해 축사 이전 명령에 따른 보상금 지원으로 40여년간 묵은 고질적인 축산냄새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8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는 전국의 3%, 경기도의 14%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축산지역으로 수년간 축산악취 해소에 전력을 다해왔다. 하지만 축산업 규모 증가 및 도시화 등으로 지속적인 환경민원 다발 등 주민 간의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이에 2023년부터 시설개선이 어려운 고령농, 소규모, 민원다발 농가 등 악취저감 능력이 취약한 양돈농가에 대해 축사 이전 명령을 통한 보상금 지급 사업 추진으로 폐업을 적극 유도해왔다.

2023년도에 양돈농가 5개소에서 폐업 지원사업을 신청해 건축물 등 감정평가로 산출된 평균 금액으로 축사 소유주와 협의를 거쳐 축사 이전(조치)명령을 통한 보상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안성시는 5개소 중 2개소에 대해 2024년 2월에 폐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직 사업이 실시 중인 3농가에 대해서도 오는 10월 중 이전(철거)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한 2024년도에 1농가가 추가로 신청해 감정 평가 실시 중에 있다.

페업 농장 인근 주민들은 “양돈농장에서는 40년이 넘게 양돈냄새에 지속해서 노출됐는데 이번 축사 이전 명령에 따른 보상금 지원으로 해결될 수 있었다”며 “냄새 없는 쾌적한 마을을 조성토록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안성시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의 진행을 모르는 지역의 한 주민은 요즘 축산냄새가 발생하지 않아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같은 지역의 다른 주민을 통해 축사 폐쇄 소식을 전해 듣는 해프닝도 있었다.

또 다른 폐업 농장 주민은 “양돈농가가 폐쇄된 이후 축산냄새가 사라져 삶의 환경에 만족하고 있으며 전 마을주민이 미소를 머금고 있다”며 “양돈농가를 운영해 생업을 유지하는 농장주가 폐쇄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텐데 이런 결정을 해줘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이번 사업 추진을 통해 40여년간 해결이 어려웠던 고질적인 양돈 농가와 사동 마을 입구 양돈농가 2개소의 폐쇄에 따라 악취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했다”며 “늦었지만 기다려준 주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계 공무원에게는 2023년부터 진행 중인 3개소, 2024년에 시작한 1개소도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재차 당부했다.

한편 안성시는 ‘2023~2027 축산냄새 단계별 5개년 저감대책’을 전격 추진해 마을 주민과 축산농가 상생하는 안성시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