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비해 5천억원가량 뒤져

신한금융그룹 본사 ⓒ천지일보DB
신한금융그룹 본사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신한금융이 지난해 4조 36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8일 2023년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6.4% 감소한 4조 36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늘었으나 일회성 비용과 전년도 증권 사옥 매각 이익 효과 소멸 등 비경상적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1년 만에 KB금융지주에게 ‘리딩뱅크’ 왕좌를 내줬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지난해 4조 63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49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3.9% 감소했다. 상생금융과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데 기인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실수요 중심의 기업대출 성장을 통해 이자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을 방어했으며,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다변화된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경상적으로 안정적인 손익을 기록했다”며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부동산PF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상생금융 지원 등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수수료 이익은 2조 6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다. 판관비는 5조 8953억원, 그룹 누적 CIR은 41.4%를 기록했다.

판관비는 경영성과급 및 계절적 광고선전비 집행 영향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으며, 그룹 누적 CIR은 영업이익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2.5%p 하락했다. 희망퇴직 효과를 제외한 그룹 누적 CIR은 전년 대비 2.7%p 감소한 40.0%였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대비 70.8% 증가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건전성의 전반적인 악화와 보수적인 경기 전망 등을 반영해 추가 충당금을 지속 인지한 데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기준 대손비용률은 0.57%를 기록했으며, 경기대응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0.38%를 기록했다.

자회사별로 지난해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 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대출자산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늘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 증가,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2023년 말 원화대출금은 290조 3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2%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 말 대비 0.7% 감소했으나 기업부문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산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전년 말 대비 6.6% 증가해 원화대출금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4%p 상승한 0.26%,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1%p 하락한 0.24%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신한카드와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6206억원, 1009억원, 4724억원, 30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한금융은 지난해 결산 주당 배당금을 525원(연간 주당 배당금 2100원/결산배당일 2월 23일)으로 결정했다. 이는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또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올해 1분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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