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288.3만대 글로벌 인도
“중저가형 전기차 인기 예상”

(제공: SNE리서치) ⓒ천지일보 2024.02.08.
(제공: SNE리서치) ⓒ천지일보 2024.02.08.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주춤하는 가운데서도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3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관련된 불확실한 요소들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인도된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총 대수는 1406만 1000대로, 전년 대비 33.4% 증가했다.

주요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중국 BYD(비야디)가 아토3, 돌핀 등 다양한 라인업을 내세워 전년 동기 대비 58.3% 늘어난 288만 3000대를 글로벌 시장에 인도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미국 테슬라가 차지했다.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의 판매 호조로 37.7% 증가한 180만 9000대의 인도량을 기록했다.

이어 3위에 오른 폭스바겐 그룹은 ID시리즈와 아우디 Q4·Q8 e-트론을 중심으로 99만대를 고객에게 인도하며 20.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이오닉5·6, EV6, 니로 등을 주력으로 10.4% 증가한 56만 9000대의 인도량으로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신기록을 달성한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도 EV3·4·5 등 적극적인 신차 출시로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역별로는 59.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현재 중국의 성장세는 배터리 공급과 전기차 제조를 함께하는 수직통합적 구조의 BYD가 견인하고 있다. 최적화된 사업 구조를 통한 높은 수익성울 확보하고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며 신에너지차에 집중한 BYD의 중국 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841만 3000대 중 약 277만 1000대로 3대 중 1대 꼴로 판매됐다.

2022년 말 중국을 비롯한 전기차 시장의 주요 국가들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폐지 또는 축소와 고금리 여파로 인해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올해에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관련된 불확실한 요소들이 여전히 이어질 전망”이라며 “연비 규제와 보조금 정책은 까다로워지고, 충전 인프라는 미비한 가운데 중저가형 전기차 라인업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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