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랑지구 도시개발 등 협약 체결
정주여건 개선 및 인구유입 기대
계층·나이대 아우르는 복지정책
“살기 좋은 진안 만들기에 노력”

전춘성 진안군수가 최근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전 군수가 새해 추진할 최대 현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제공: 진안군) ⓒ천지일보 2024.02.05.
전춘성 진안군수가 최근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전 군수가 새해 추진할 최대 현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제공: 진안군) ⓒ천지일보 2024.02.05.

[천지일보 진안=김동현 기자] “새해 추진할 최대 현안은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결국 사람이 모여야 합니다.”

전춘성 전북 진안군수가 최근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올해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전 군수는 “지난해 12월 전북개발공사와 ‘진안군 월랑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진안읍 소재지에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며 “이로써 진안읍에 600세대의 주택과 상업시설, 공원이 조성되면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얼마 전 진안군이 군 단위 지자체 중 전국 최초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매입 임대주택 공급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진안지역의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임대주택을 제공하게 되면 인구유입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면 단위에도 주택부족 문제가 있다”며 “학교가 활성화된 지역부터 공공임대주택을 신축·공급해 주거문제가 귀농·귀촌뿐만 아니라 농촌유학의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다음은 전춘성 군수와의 일문일답.

전북개발공사와의 협약으로 개발하게 될 진안읍 전경. (제공: 진안군) ⓒ천지일보 2024.02.05.
전북개발공사와의 협약으로 개발하게 될 진안읍 전경. (제공: 진안군) ⓒ천지일보 2024.02.05.

-지난해 성과와 아쉬운 점은.

지난해는 인구감소 대응에 중점을 둔 한 해였다. 인구감소는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진다. 농촌 지역에서는 일손이 감소해 농업 생산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해마다 근로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

작년 한 해에만 외국 지자체 네 곳과 업무협약을 맺어 안정적으로 계절근로자를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390명이 진안의 농가에 배치됐는데 농민들은 가족들과 여행도 가고 여가활동도 하고 인건비도 절약되니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이런 점이 많이 알려져 올해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약 600명이 입국할 예정이다. 담당 직원들이 외국 현지로 직접 가서 체력검정과 인성 면접으로 엄선된 근로자들을 선발하고 있다. 인력지원센터에서는 근로자들의 행정사항 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농민들과 계절근로자들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지난해 10월 진안군 농가주-외국인 계절근로자가 함께하는 한마음 대회 모습. (제공: 진안군) ⓒ천지일보 2024.02.05.
지난해 10월 진안군 농가주-외국인 계절근로자가 함께하는 한마음 대회 모습. (제공: 진안군) ⓒ천지일보 2024.02.05.

-새해 군정 운영 방향은.

귀농·귀촌을 더욱 유인하는 방향으로 군정을 운영하려고 한다.

진안군의 귀농·귀촌인은 202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귀농·귀촌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아주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예비 귀농·귀촌인들은 진안군에서 마련한 임시거주시설에서 지내면서 현장 실습 중심의 교육을 받으며 귀농·귀촌을 준비할 수 있다.

특히 진안군은 집들이 비용 지원이나 마을환영회, 동아리 활동 등 지역민과 귀농·귀촌인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할 공동체 활동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너도나도 모두 같은 진안 사람’이라는 하나 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귀농·귀촌하신 분들이 마을 이장 같은 직책을 맡을 정도로 지역민과의 화합이 잘 되고 있다.

-저출산율 시대 출산율 높일 방안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일자리뿐만 아니라 일자리의 복지 그리고 출산과 관련된 지원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진안군은 홍삼한방 산업단지 안에 다목적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해 경제활동인구를 유인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기숙사, 목욕탕, 식당, 카페 등을 포함해 젊은 근로자들이 산업단지로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혼인신고 부부에게는 결혼장려금이, 임산부에게는 임신·출산 진료비, 임신축하금, 출산장려금이 지원된다. 진안군 출산장려 지원 조례를 개정해 출산부 산후조리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를 지원해주고 있다.

5일 전북 진안군 산약초타운 잔디광장에서 진안고원 농촌유학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내빈 및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진안군) ⓒ천지일보DB
5일 전북 진안군 산약초타운 잔디광장에서 진안고원 농촌유학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내빈 및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진안군) ⓒ천지일보DB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위한 정책은.

살기 좋다는 것은 곧 복지와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진안군은 모든 계층과 나이대를 촘촘하게 아우르는 복지정책을 발굴해서 시행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이·미용비, 목욕비, 농어촌버스 이용 등의 지원이 작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올해는 진안군 가족센터가 건립돼 가족상담이나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군민들의 행복한 가정생활을 지원하게 된다.

장애인 운동과 재활을 위한 반다비 체육센터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 국가유공자 복지를 위한 보훈회관을 건립해 이들의 영예로운 삶을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 외에 문화예술 분야도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귀농·귀촌인들은 도시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보니 문화나 체육시설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소득이 높아진 지역주민들도 자연스레 여가활동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이에 마이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군립도서관과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누구든지 와서 쉬고 모여서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지역주민들의 쉼터가 될 것이다. 두 건축물은 통일된 디자인을 적용해 진안군의 복합문화공간이자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새해 군민들에게 한 말씀.

지난해 12월 대통령 소속의 농어촌 특별위원회가 농어촌 삶의 질 지수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진안군은 안전·환경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지수 최상위권에 선정됐다. 앞으로도 더욱 살기 좋은 진안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니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여러분이 바라시는 일들을 모두 성취하는 한 해 보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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