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당대회서 결정한 기간 내 집행 지시”

[서울=뉴시스] 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포조선소를 현지지도했다고 밝혔다. 2024.02.02.
[서울=뉴시스] 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포조선소를 현지지도했다고 밝혔다. 2024.02.02.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포에 이어 이번엔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군함 건조 실태를 살펴봤다.

2일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남포조선소를 찾아 현지지도하면서 “오늘날 나라의 해상 주권을 굳건히 보위하고 전쟁 준비를 다그치는 데서 해군 무력 강화가 제일 중차대한 문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는 선박 공업 부문이 새로운 비약적 발전을 이룩하고 자기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나라의 선박 공업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현대화하는 것은 우리 당의 국방경제 건설 노선 관철의 중요한 담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 당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과 5대 과업을 발표하며 선박 관련 과제로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를 꼽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노동당 제8차 대회가 결정했던 각종 함선의 건조 실태와 새로운 방대한 계획 사업의 준비 정형을 보고받고, 선박 건조 사업을 5개년 계획기간 안에 집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서해와 접한 남포조선소는 과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수중 발사 시험에 쓰는 바지선을 건조하는 활동이 식별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에 그간 북한의 잠수함 활동 근거지로 지목된 동해의 신포뿐 아니라 남포에서도 핵잠수함 관련 작업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말 잠수함 기지가 있는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둘러봤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날 조선소 현장에는 당 중앙위원회 간부 조용원·리일환·조춘룡·박정천·전현철·오수용·김정식과 김명식 해군사령관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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