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최근 뚜껑을 열지 않는 중국산 고량주에서 파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인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31일 정부는 중국산 먹거리 수입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경덕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젠 우리 정부가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수입에 있어서 더 철저한 조사를 강화해야만 할 시점”이라며 “안전한 먹거리는 국민의 건강에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인천에 사는 A씨는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고량주를 주문했는데 술병 안에 이물질이 담긴 것을 목격해 논란이 일었다. 뚜껑을 열지 않은 고량주 속에는 몸길이 2cm 정도에 길쭉한 주둥이와 6개의 다리, 한 쌍의 날개가 달려 있는 파리와 흡사한 사체가 발견됐다.
고량주를 주문한 A씨는 “술병 안에 이상한 물체가 있어서 자세히 살펴보니 파리 사체였다. 병마개를 열기 전이라 원래 들어있던 것이 확실했다”며 “저녁 식사에 동석한 지인이 수입사에 연락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대처는 무성의했다”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해당 주류는 중국 현지 제조공장에서 생산되고 국내 수입사를 거쳐 유통되는 제품으로 확인됐다. 수입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표준화기구(ISO)나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해썹) 등 엄격한 생산관리‧품질 인증을 받아 소비자가 안심하고 음용해도 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중국 4대 맥주중 하나인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에서 한 남성이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과 ‘알몸 김치’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2021년에는 한 중국 남성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알몸 김치’ 영상이 공개돼 큰 파장이 일었다”고 했다.
서 교수는 “중국산 먹거리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며 “안전한 먹거리는 국민의 건강에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10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에서 직원이 원료에 소변을 누는 영상을 공개된 것과 관련해선 “한국 정부가 중국산 먹거리를 수입할 때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19일 웨이보에는 산둥(山東)성 핑두(平度)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칭다오 맥주 한국 수입사인 비어케이는 입장문을 내고 “칭다오 맥주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한다”며 국내에 유통되는 맥주는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한 젊은 소비자는 “중국산 식재료나 먹거리에 대한 위생 문제는 소비자 개인이 주의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서 교수 말처럼 중국산 먹거리를 수입할 때 정부에서 얼마나 철저히 관리하고 있는지 앞으로 관심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