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괘불의 미’ 영문판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4.01.30.
‘한국 괘불의 미’ 영문판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4.01.30.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대형 불화 ‘괘불’의 지역별 특징을 고찰한 국영문 보고서가 발간됐다. 괘불은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행할 때 사용하기 위해서 만든 대형 불화이다. 

30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보·보물로 지정된 괘불의 특징을 지역별로 고찰한 학술총서 ‘한국 괘불의 미’의 영문판(제 1편, 경상지역)과 국문판(제 2편, 전라지역)을 발간했다.

부처님이 설법하는 장면을 거대한 화폭에 정교하게 그린 괘불은 중국과 일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형식의 불화로, 우리나라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1970년대 중반부터 불교 회화 조사사업을 시작했으며, 1985년부터 2001년까지 전국 사찰에 소장된 괘불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수행했다. 2015년부터는 성보문화재연구원과 함께 대형불화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그간의 조사 결과에 미술사 분석을 더해 우리나라 괘불의 조형적 특징을 지역별로 살펴보기 위해 2022년부터 진행 중인 심화 연구 결과를 담았다. ‘한국 괘불의 미1: 경상지역(2022)’의 영문판인 ‘The Beauty of Korean Gwaebul 1 Gyeongsang Province’와 ‘한국 괘불의 미2: 전라지역’을 발간, 배포한다.

문화재청은 “영문판(제 1편)에는 경상지역 사찰 24곳이 소장한 국가지정 괘불 26점에 대한 조사 결과를 수록했다”며 “괘불이 생소한 해외 독자와 연구자의 눈높이에 맞게 원고를 보완하고 화기(畵記)와 문양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자는 영어권 인문학 학술서와 논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표기 기준에 따라 작성됐고, 괘불을 단일 주제로 한 첫 영문 연구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국내·외 주요 도서관과 박물관, 문화유산 연구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홈페이지에서 전자책으로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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