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자동차 부품산업 확장

KAI와 UAM 산업 구축 맞손

지역 UAM 시범사업 추진

지난 18일 홍준표 대구시장(왼쪽 두 번째)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상생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제공: 대구시청) ⓒ천지일보 2024.01.28.
지난 18일 홍준표 대구시장(왼쪽 두 번째)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상생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제공: 대구시청) ⓒ천지일보 2024.01.28.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대구시가 미래모빌리티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본격 추진과 미래모빌리티 융합산업 육성에 1390억원을 집중 투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자동차산업은 온실가스 규제와 국가별 친환경 정책에 따라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CASE로 대변되는 모빌리티 신기술뿐만 아니라 2024 CES의 최대 화두인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까지 접목되면서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미래모빌리티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CASE란 커넥티드(Connective), 자율주행(Autonomotive), 공유(Sharing), 전동화(Electrification)의 앞 글자를 따온 약자다.

대구시는 이러한 모빌리티 시장변화에 대응하고,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미래자동차 부품산업의 경계확장 등을 계기로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E-모빌리티 소재·부품·모듈 및 소프트웨어 핵심 기술개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통해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선다.

특히 민선 8기 출범 후 모빌리티 분야 산업구조 혁신 정책 추진으로 전기차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 및 앵커기업 투자협약, 모빌리티 특화도시 1호 도시 선정,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업무협약 체결 등 미래모빌리티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올해는 그간의 추진 성과와 구축된 인프라 기반에 1390억원의 예산 투입, 지역 산·학·연과의 긴밀한 협력과 전략사업 추진으로 대구를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선도도시로 본격 육성한다.

먼저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를 본격 육성한다. 300개사 이상의 자동차부품업체가 있는 자동차부품 산업의 집적지로서 국내 유일의 모터 소부장 산업이 형성돼 있는 소부장 특화단지를 산업부, 지역 대학, 연구기관과 전방위적 협력과 지원을 통해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모터 소부장 앵커-협력기업 간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산업 집적과 핵심 기술 국산화 등 모터 특화 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대구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특화단지에 155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모터생산 거점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경창산업, 대동모빌리티 등 7개 앵커기업에 선제적으로 기술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 모터 혁신 기술을 육성하고 전자파 장애평가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모터 성능인증 및 고장분석 지원을 위해 특화단지 테스트베트 구축에 나선다.

미래모빌리티 전장부품 개발 및 자율주행 실증기반을 확충한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중점분야로 떠오르는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SDV),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 중소·중견기업들에 부·제품 시험평가, 데이터 수집, 시제품 제작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SDV 전장부품 보안 평가 구축, 서비스 맞춤 모빌리티 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사업을 추진해 세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

대구주행시험장에 CAV 기반 미래모빌리티 자율주행 평가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기업의 자율주행 레벨4 시험이 가능하도록 하고, 미래차 디지털 융합산업 실증 플랫폼 구축 사업으로 자율주행 실증도로를 확충해 기업들이 부품단위·완성차 장착형 실증을 할 수 있도록 도심형 자율주행 실증기반을 구축한다.

아울러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 사업은 국토부와 협약을 통해 자율주행 셔틀 운행(서대구KTX역~서부정류장역)과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및 로봇 운송 서비스를 일상에서 구현함으로써 첨단 모빌리티에 대한 시민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개항과 연계한 UAM 상용화에 대비해 정부 주관 지역 UAM 시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SKT-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 컨소시엄 등 선도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응급구조 공공형 모델을 마련하는 등 전국 최초로 시범사업 지정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또한 모빌리티 지역모터 특화단지 앵커기업들과 국내 대표 항공방산기업인 KAI 간 상생 협력사업으로 항공용 전기추진제 핵심부품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국산 기체를 양산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적극 지원해 지역에 UAM 신산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다.

대구시는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보급을 시작으로 민간 보급까지 확대해 대기환경 개선 및 친환경 조성에 앞장서 온 친환경차 선도도시로서 현재까지 누적 4만 1052대의 친환경차를 보급했다.

올해는 2월부터 768억원의 예산으로 6274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정부·민간사업 활용과 충전시설 의무 대상 시설의 협조를 통해 4000기의 충전기를 추가로 설치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모빌리티 패러다임 대전환기를 맞아 5대 신산업의 선두 분야로 UAM 등 모빌리티 산업의 구조혁신을 착실히 추진해 왔다”며 “대구시가 미래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전국 1위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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