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직접 타격을 시작한 미 해군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 소셜미디어 캡처. (출처: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직접 타격을 시작한 미 해군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 소셜미디어 캡처.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후티 반군이 26일(현지시간) 홍해 수역 아덴만에서 유조선 한 척을 미사일로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이날 저녁 남동쪽 111㎞ 해상을 지나는 영국 유조선 ‘말린 루안다’를 목표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박은 상품중개업체 트라피구라의 석유제품을 운송하는 유조선이다.

운영사인 트라피구라는 “선내 소방 장비가 투입돼 우현 쪽 화물 탱크 1곳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선박은 (러시아에 대한) 주요 7개국(G7) 제재에 따라 가격 상한선 이하로 구매한 러시아산 나프타를 싣고 있다”고 했다.

미국 당국자는 유조선이 대함 탄도 미사일에 맞았고, 해군 함정이 구조 신호에 대응 중이라고 전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홍해와 그 주변에서 후티 반군에 의한 상업적 해운에 대한 최근의 공격 사례로,

영국 해상무역관리국(UKMTO)은 이번 사고가 아덴 남동쪽 60해리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UKMTO는 “군함들이 배에 참석해 지원하고 있다”며 “모든 선원은 안전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박들에게 주의해서 통과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보고하라고 경고했다.

이번 공격은 앞서 영국 국방부가 아덴 남서쪽에 위치한 선박 근처에서 두 발의 미사일이 수중에 있다고 보고한 사건에 이은 것으로 보인다.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말린 루안다가 마셜제도 선적이지만 ‘영국 유조선’이라면서 영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 공격임을 시사했다.

야히야 사리는 “(이번 공격에) 다수의 적절한 해군 미사일을 사용했다”며 “직접적인 (선박) 공격”이라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이날 유조선 공격에 앞서 미 군함 카니호에 대함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후티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아덴만에 있는 구축함 USS 카니호를 향해 대함 탄도미사일 1발을 쐈다”며 “카니호가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격추했고 부상자 등 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후티 반군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로 중 하나인 홍해를 통과하는 상업 선박들에 수십 차례 공격을 가했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이 단체는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적 지상 작전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연계된 선박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미국은 다국적 함대 연합을 출범시키고 지난 12일부터는 영국과 공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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